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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세까지 안 보인 김혜경·김건희

등록 2022.03.09 06:00:00수정 2022.03.09 0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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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후보 부인, 대국민사과…초유의 '배우자 리스크'

李·尹 모두 부동층 악영향 우려하며 '배우자 지우기'

김혜경·김건희, 이재명·윤석열과 투표도 따로따로

당선인 수락 연설에 모습 드러낼 지도 관심사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왼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왼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대선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양강 후보 배우자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김건희씨는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까지도 공식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로 곤혹을 치르면서 선거 막판까지 차기 영부인으로 유력한 인물들이 은둔하는 전례 없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여론조사 공표 기한 마지막까지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만큼 부동층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는 차단하겠다는 전략이 작용했다.

이번 3·9 대선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에 걸맞게 후보 배우자들까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양강 후보 부인 모두 대국민사과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공무원을 사적인 일에 동원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일기 전까지 활발한 공개 행보를 보였던 김씨는 지난달 9일 대국민사과 이후 잠행을 이어갔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12월 허위 경력 논란으로 인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김씨는 윤 후보 등판 초반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의 의혹을 받으면서 전면적인 활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김혜경·김건희씨는 남편들의 사전투표 현장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이 배우자와 함께 투표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유력 여야 대선 후보들이 배우자와 함께 투표소를 찾지 않은 건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과 달리 김혜경씨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와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는 이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한 바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김씨가 "9일 본투표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씨는 4일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씨는 짙은 회색 코트·검정 바지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섞인 스카프, 빨간 양말 차림으로 투표소에 나타났다. '공식 선거운동 참여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윤 후보는 같은날 부산 남구청에서 투표를 마쳤다.

두 후보 모두 선거 막판까지 '배우자 지우기'에 나섰던 만큼 김혜경·김건희씨가 당선인 윤곽에 따라 모습을 드러낼 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확정적이진 않지만 대선 결과가 나오고 이 후보가 이겼을 때는 공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면서도 "당선 확정이나 수락연설 때 후보와 함께 카메라에 잡힐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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