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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군,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 인질로 잡아 고문까지 자행"

등록 2022.03.09 11:22:10수정 2022.03.09 11: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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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장관, 러군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 고문 주장

"러군, 선전물로 사용할 진정서 받으려 직원들 고문"

"직원들 4일째 억류 상태…육체적·심리적 고통 호소"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로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를 포격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SNS를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플래닛랩스가 2019년 제공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2.03.04.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로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를 포격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SNS를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플래닛랩스가 2019년 제공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2.03.04.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핵발전소에서 도발을 준비하며 원전 직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린포름과 가디언에 따르면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이 억류 당한 채 고문을 당하고 있다"라며 "러시아군이 선전 목적으로 사용할 진정서를 받기 위해 원전 직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을 고문해 러시아군이 자국민들과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가짜 선전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루셴코 장관은 발전소 직원들이 4일째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전소에는 약 500명의 러시아 군인과 50여대의 군사 장비가 침입한 상태"라며 "발전소 직원들은 4일째 억류 당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지쳤다"고 설명했다.

갈루셴코 장관은 국제 협력자들에게 핵발전소 주변에서의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탈취한 핵시설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 데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무기 사용으로 인한 원전 사고는 유럽 전체의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라며 "우리는 함께 러시아의 핵 테러를 끝내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병사들이 민간인에 대한 폭력행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폭력과 강도 행위를 벌이고 민간인 대피 벙커 위에 포격 진지를 설치하고 있다"라며 "점령지인 헤르손과 미콜라이우에서는 주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등 곳곳이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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