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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대형·다양 로켓 발사"(종합)

등록 2022.03.11 07:19:02수정 2022.03.11 08: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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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가능 발사장…방문 시점은 미언급

"다목적 위성 발사 가능하게 개건 확장"

"2회 인공위성 성공적 발사한 뜻깊은 곳"

한미, 北위성 명목 실질 ICBM 활동 평가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 현대화를 요구하면서 대형 로켓 발사 등을 언급했다.

11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김정은 동지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며 "발사장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개건 현대화 목표를 제시하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 방향, 방도를 밝혀줬다"고 보도했다. 방문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방문 사진에서 선글라스에 검은 가죽점퍼 차림을 연출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정식, 장창하 등 군수공업·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 간부들과 국가우주개발국 해당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발사장 현 상태를 평가하고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 여러 요소들을 신설하라"며 과업을 제시했다.

과업으로는 "대형 운반로켓들을 발사할 수 있게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들을 개건 확장하며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들을 증설하고 발사 관제 시설 요소들과 주요 기술 초소들을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할 것"을 지시했다.

또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장 능력을 확장하고 운반로켓의 수송편리성을 보장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할 것", "발사장 주변 생태환경을 개변시키고 발사장 반대쪽 능선 안전구역에 야외 발사 참관장을 신설하는 등 발사장을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 서해위성발사장은 우주강국 꿈을 펼쳐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강국 염원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며 "우리 국가가 두 차례나 인공지구위성을 자체 힘과 기술로 성공적으로 발사한 뜻깊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이어 "원대한 우주강국 꿈과 포부가 묻힌 서해위성발사장을 우주 정복의 전초 기지로, 출발선으로 훌륭히 전변시키는 것은 당과 시대의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의 숭고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위대한 수령님, 장군님 유훈을 받들어 당중앙의 원대한 우주강국 건설 구상을 반드시 실현해야 할 우주개척자들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한 번 깊이 자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결사 관철해 서해위성발사장을 우기 국가 존엄과 국위에 걸맞은 최고의 본보기 위성 발사기지로 훌륭히 전변시킬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명목으로 ICBM 발사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2월27일과 3월5일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두 차례 시험 발사가 ICBM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등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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