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대형·다양 로켓 발사"(종합)
ICBM 가능 발사장…방문 시점은 미언급
"다목적 위성 발사 가능하게 개건 확장"
"2회 인공위성 성공적 발사한 뜻깊은 곳"
한미, 北위성 명목 실질 ICBM 활동 평가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11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김정은 동지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며 "발사장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개건 현대화 목표를 제시하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 방향, 방도를 밝혀줬다"고 보도했다. 방문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방문 사진에서 선글라스에 검은 가죽점퍼 차림을 연출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정식, 장창하 등 군수공업·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 간부들과 국가우주개발국 해당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발사장 현 상태를 평가하고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 여러 요소들을 신설하라"며 과업을 제시했다.
과업으로는 "대형 운반로켓들을 발사할 수 있게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들을 개건 확장하며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들을 증설하고 발사 관제 시설 요소들과 주요 기술 초소들을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할 것"을 지시했다.
또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장 능력을 확장하고 운반로켓의 수송편리성을 보장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할 것", "발사장 주변 생태환경을 개변시키고 발사장 반대쪽 능선 안전구역에 야외 발사 참관장을 신설하는 등 발사장을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 서해위성발사장은 우주강국 꿈을 펼쳐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강국 염원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며 "우리 국가가 두 차례나 인공지구위성을 자체 힘과 기술로 성공적으로 발사한 뜻깊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1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1.
노동신문은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위대한 수령님, 장군님 유훈을 받들어 당중앙의 원대한 우주강국 건설 구상을 반드시 실현해야 할 우주개척자들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한 번 깊이 자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결사 관철해 서해위성발사장을 우기 국가 존엄과 국위에 걸맞은 최고의 본보기 위성 발사기지로 훌륭히 전변시킬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명목으로 ICBM 발사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2월27일과 3월5일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두 차례 시험 발사가 ICBM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등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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