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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러시아 운항·영공 통과 중단…우회항로 이용(종합)

등록 2022.03.16 00:27:00수정 2022.03.16 0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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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안전 우려

항공업계, 러시아 운항·영공 통과 중단…우회항로 이용(종합)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노선 운항 일시 중단과 더불어 유럽·미국 노선의 경우 우회 항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현지 공항 운영과 안전 등의 우려를 감안해서다.

대한항공은 인천~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여객과 모스크바 경유 유럽행 화물 노선을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인천에서 출발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가 매주 금요일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이 모두 중단된다. 격주 화요일마다 운항하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도 중단된다.

매주 토·일요일 모스크바를 경유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화물 노선과 매주 수·일요일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화물 노선은 모스크바 경유 없이 운항한다.

또 유럽 노선과 미주 동부 노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러시아 영공을 피해 우회 항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유럽 노선은 인천발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이다. 우회 항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터키 경유다. 비행 시간은 편도 기준 1시간30분에서 2시간45분 가량 늘어난다.

미주 동부노선은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 ▲토론토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이다. 알래스카 태평양을 통과하는 우회 항로를 비행한다.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 1시간에서 1시간 40분 증가한다.
항공업계, 러시아 운항·영공 통과 중단…우회항로 이용(종합)

아시아나항공도 15일부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대신 우회항로 이용한다.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 유럽 노선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사용한다. 뉴욕 등 미주 동부 노선은 알래스카 태평양을 통과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한다. 우회 항로 이용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6일부터 20일까지 주 7회 운항하는 화물기를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유럽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역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잠정 중단한다. 에어부산 측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승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현지 공항의 안정적 운영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운항을 중단한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면서 운항 재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에어부산은 19일(토) 운항 편부터 4월15일까지 총 6편을 중단한다. 4월29일 이후 운항편은 승객의 안전이 담보되는지 면밀히 검토해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2주에 1회, 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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