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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폭격에 전력난 우려까지...철강株 몸값 뛴다

등록 2022.03.24 07:00:00수정 2022.03.24 0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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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철강·금강철강·하이스틸 줄줄이 상한가

유럽 최대 철강공장, 우크라 아조브스탈 폭격

양국 전쟁에 전력난 우려…유럽 철강 감산 등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생철 기준 톤(t) 당 69만3000원이었던 고철 가격은 15일 기준 72만1000원으로 약 2주 만에 2만8000원(4.04%) 올랐다. 2022.03.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생철 기준 톤(t) 당 69만3000원이었던 고철 가격은 15일 기준 72만1000원으로 약 2주 만에 2만8000원(4.04%) 올랐다. 2022.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예상외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력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 철강 공장이 폭격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에서 철강 종목이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전일 부국철강은 29.94% 오른 5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부국철강을 비롯 철강 종목이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금강철강은 29.91% 오른 7080원, 하이스틸은 29.95% 오른 5510원 등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국철강은 1976년 설립된 열연과 냉연코일을 강판과 강관, 성형제품으로 가공해 자동차와 가전, 건설사 등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금강철강은 철강재 판매업과 자동차, 전자부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 1977년 설립됐다.

하이스틸은 2003년 1월 한일철강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주회사의 미국시장 공략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한일철강은 철강제품과 제조, 판매를 주로하는 기업이며 철판류와 형강류, 코일절단 가공 등으로 구성됐다. 한일철강도 전일 4355원인 13.12% 강세 마감했다.

이날 철강 공장에 폭격을 입은 것이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아조브스탈(Azovstal)을 폭격,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양국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로 철강 생산이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보니 전쟁이 예상외로 장기화에 접어들자 유럽에서 전력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며 "화석연료를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은 최근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10월에 있던 전력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쟁 이후 유럽의 전기료가 재차 반등하면서 비철금속 제련과 전기로 철강업체가 생산을 줄이는 모습이 다시 확산되려 한다"며 "유럽 최대철강사를 중심으로 곳곳에 전기로 업체들의 감산이 발표됐고 유럽 제련사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구매력 이동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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