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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ENA 가치 1조 규모로 키운다(종합)

등록 2022.04.07 14:16:23수정 2022.04.07 16: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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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T그룹 미디어데이' 개최해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 발표

작년 미디어 매출 3.6조원…3년 후 5조원으로 30% 성장 목표

스튜디오지니, 내년까지 24개 오리지널作 공개

스카이TV, 'ENA' 채널로 재탄생…향후 3년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 규모 목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그룹이 원천IP(지식재산권) 확보 및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ENA'(Entertainmetn+DNA) 채널을 새로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통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완성한 데 이어 올해는 콘텐츠 제작과 채널 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 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스카이TV의 채널 리론칭(Relaunching)을 중심으로 한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스카이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통해 KT 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에 비어있던 '콘텐츠 기획·제작' 부문이 메꿔지며 미디어 생태계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생태계 구축을 마친 이후에는 지난 1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국내 1위 콘텐츠 사업자인 CJ ENM과의 전략적 투자 및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KT는 올해를 콘텐츠 제작 및 채널 강화의 원년으로 설정한 만큼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스카이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3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대표 이미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대표 이미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튜디오지니, 내년까지 24개 오리지널作 공개…'드라마IP 100편' 목표도 순항

먼저 KT스튜디오지니는 오는 5월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을 필두로 내년까지 총 24개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준비 중에 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 중인 작품 상당수는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거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될 예정이며, '구필수는 없다' 또한 글로벌 OTT와의 최종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출범 당시 세웠던 목표는 '2023년까지 드라마 IP 100개 확보'였다. KT스튜디오지니 측은 영상화 판권 확보, 작품 기획·개발 등을 포괄해 현재까지 30~50% 가량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지난해 스튜디오지니는 기초체력을 닦았고, 이제 2022년 출발 선상에 섰다. 원천IP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2023년은 저희에게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열 손가락 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는 만큼 내년까지 공개될 24개 작품이 모두 다 소중하다. 작품 하나하나를 잘 만들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는 스튜디오지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TV, 'ENA' 채널로 재탄생…향후 3년 간 5000억원 쏟는다

스카이TV는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핵심 채널을 'E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 skyTV에 따르면 KT그룹의 핵심 채널은 ENA를 비롯해 드라마 전문 편성 채널 'ENA 드라마', MZ세대를 겨냥한 오락 채널 'ENA 플레이', 4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한 오락 채널 'ENA 스토리' 등 4개 형태로 구성된다.

스카이TV는 지난 4년 간 40편이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 SOLO(솔로)' 등 히트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청률 131%, 광고 68%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그간 상이한 특성을 보였던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 사이의 분할선을 없애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ENA'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윤용필 skyTV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윤용필 skyTV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에서 KT는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드라마 30편, 오리지널 예능 300편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드라마는 현재의 30배, 예능은 8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TV는 기존의 히트작이었던 애로부부, 강철부대 등과 더불어 '이번주(酒)도 잘 부탁해', '심장이 뛴다 38.5', '해밍턴가(家) 꿈의 옷장' 등 총 8편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현재 자사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경쟁 사업자에 비해 늦은 편이지만, KT그룹 내 구성된 밸류체인 생태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용현 스카이TV 대표는 "KT는 경쟁사업자들이 갖지 못했던 많은 자산을 갖고 있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HCN과 같은 미디어 플랫폼, 밀리의 서재·KT알파 등 다양한 B2C 콘텐츠를 ENA 콘텐츠와 결합하면 저희가 후발주자지만 빠른 시간 내 선두주자를 추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ENA, 스튜디오지니, KT의 역량을 결합하면 향후 3년 후에는 글로벌 시장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3년 후에는 ENA 가치가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즌-티빙 'OTT 통합'은 미정…"국내 OTT 경쟁력 강화엔 항상 열려 있어"

이날 행사에서는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의 향후 사업 계획 외에도 KT그룹이 추진 중인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KT는 'OTT 통합'을 비롯한 CJ ENM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KT의 OTT 시즌(seezn)과 CJ ENM의 OTT인 티빙과의 통합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국현 사장은 "CJ ENM과 OTT 통합 협력 등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국내 OTT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있어서는 항상 열려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왼쪽부터), 강국현 KT 사장, 윤용필 skyTV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왼쪽부터), 강국현 KT 사장, 윤용필 skyTV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07. [email protected]

CJ ENM 투자 계획 발표 당시 언급됐던 '사업협력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CJ ENM과의 사업협력위원회는 현재 추진 중에 있다"며 "상당히 탑레벨(중역)이 참석할 것이고, 미디어·콘텐츠 주요 임원들도 다 참석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 명단은 완전히 확정이 안돼서 아직은 진행 중인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KT는 CJ ENM에 이어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콘텐츠 사업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작품들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강국현 사장은 "KT가 2008년 올레tv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KT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대로 성장하면 3년 뒤인 2025년에는 매출이 약 5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KT가 지금까지 통신산업에서 해왔듯 미디어 산업도 글로벌로 진출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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