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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의 '착한 가격'…계란 값 안정 앞당긴다

등록 2022.04.26 07:00:00수정 2022.04.26 0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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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의 '착한 가격'…계란 값 안정 앞당긴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계란 가격이 8개월 만에 7000원대로 다시 오른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선다. 정부도 잡지 못하는 불안한 장바구니 물가를 유통업계가 앞 장 서 안정시키려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란 30알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13원으로 7000원을 다시 돌파했다. 한 달 전(6363원)보다 10.2% 상승한 것이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17일(7019원) 7000원대로 오른 이후 8일 연속 7000원대다. 이번 가격 폭등은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닭 사료 값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계란 가격 안정에 앞 장 서고 있다.

통상 계란 생산비용에서 사료값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통채널이 계란 가격을 크게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유통 채널들은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계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4월 신선왕란 15구에 카드할인 500원을 적용해 5290원으로 지난해보다 8%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5월에도 1+등급 특란 20구를 내놓고 물가 안정에 적극 나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7000원 이하로 계란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금 투자와 함께 협력사들과 물량 공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PB계란인 '계란득템' 가격 인상 없이 기존 (4900원, 15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득템 시리즈'는 CU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초저가 라인 PB상품으로 즉석밥, 봉지라면, 김치, 계란, 우유 등으로 구성했다. CU 관계자는 "초저가로 계란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은 농가와 연간 판매 물량을 사전에 계약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농가 역시 대량 판매처가 있어 이러한 외부 상승 요인에도 불구,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계란 위주로 판매하는 이마트도 특란 30구(일판란 30개입) 기준 698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의 고품질을 유지하며 자체 마진을 줄여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 지수가 올 2분기에도 전년보다 13.6% 오를 것으로 예상돼 계란 가격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현재 계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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