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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10년만에 英 상공 누빈다…방산업계, 수출 확대 '기대감'

등록 2022.05.13 0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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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사우스포트 에어쇼 참가

英 에어쇼 참가, '12년 이후 10년 만

유럽 방산시장 진출 확대 계기 전망

[진주=뉴시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0년 만에 영국 에어쇼에 참가하면서 한국 방위산업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방산업계는 이번 에어쇼 참가를 계기로 동·서유럽 국가까지 전투기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오는 7월9일 개최되는 영국 사우스포트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리아트, 판보로 에어쇼까지 잇달아 참가한다. 블랙이글스가 영국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를 위해 공군은 T-50기체 9대를 순차적으로 분해해 영국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120여명으로 구성된 블랙이글스 조종사 팀도 현지에 보낸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로 팀을 구성해 고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특수 비행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이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의 공군력과 국방력을 알림으로써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해외 에어쇼 참가 등 국방외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국격 제고와 방산 수출,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블랙이글스는 영국 에어쇼를 마친 직후 폴란드를 경유해 슬로바키아, 이집트 상공도 순회비행한다. 영국 이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의 비행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 전투기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트, 슬로바키아, 이집트 등에 전투기를 수출한 사례는 없다. 이 시장에서는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것이 유일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동·서유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블랙이글스 순회비행은 수출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AI는 지난 10~1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에 참가해 슬로바키아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 후보 기종으로 FA-50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또 KF-21 전투기, FA-50 경공격기, LAH 소형무장헬기를 전시하고,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핀란드 등 노후 전투기 대체가 필요한 잠재 수출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최근 신냉전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국방비 증액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KAI도 FA-50의 동유럽 신시장 개척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개척 시장이었던 유럽 국가들을 뚫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며 "동·서 유럽 전역에 걸쳐 한국의 첨단 항공우주 기술역량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유럽 방산시장 진출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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