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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시중은행 빈자리, 편의점이 채운다?

등록 2022.05.23 1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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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품 구매&은행 업무 한 번에 해결 가능한 편의점과 디지털뱅크 결합
CU를 시작으로 GS25, 이마트24까지 금융 특화 편의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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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X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분평동점) 내부.(사진=이마트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갈수록 줄어드는 은행 영업점의 빈 자리를 편의점이 채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 등 국내 4대 은행 영업점 수는 뚜렷한 감소세다. 2018년 12개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2019년 38개점, 2020년 222개점, 2021년 224개점 폐쇄로 문을 닫는 영업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영업점이 폐쇄하면서 ATM(현금자동인출기) 기기도 찾아보기가 더 어려워졌다. 4대 은행 ATM은 지난해 1분기 1만9229대였는데 올 1분기에는 1만8102대로 1127대 줄었다.

은행들은 점포를 줄이는 대신 AI(인공지능) 은행원이 신규 예·적금 가입이나 신용대출 신청 등 간단한 업무를 돕는 디지털 데스크는 계속 늘리는 추세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싣는 게 바로 '편의점'이다. 편의점에 은행 영업점을 넣은 일명 ‘금융 특화’ 편의점은 지난해 10월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선보였는데 이후 GS리테일, 이마트24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편의점은 새로운 곳에 점포를 내는 동시에 ‘금융 특화’라는 이름을 내걸고 차별화를 노려서 좋고, 은행들은 편의점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영업점 개설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 좋다. 둘의 결합으로 쌓이는 고객 데이터를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점에서 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는 단순한 ATM(현금자동인출기) 업무 기기를 넘어 'STM'(Smart Teller Machine, 종합금융기기)와 '화상 상담'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STM이란 ATM 업무는 물론, 화상 상담 및 바이오 인증을 통해 계좌 개설이나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에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금융 업무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이마트24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금융 특화 편의점 1호점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충북 청주시)’가 STM 업무를 제공하는 대표 편의점이다.

이 편의점은 20여 평의 기존 편의점 매장 외에 10여 평 규모로 KB디지털뱅크가 연결된 매장에서 STM을 통해 ▲통장 발행 ▲현금 및 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및 보안매체(보안카드, 카드형OTP) 발급 등을 할 수 있다.

이 편의점의 KB화상 상담 전용창구에선 ▲입출금 통장개설 ▲적금·예금 신규 ▲인터넷 뱅킹 신규·해지 ▲신용대출 등 은행 영업점 수준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마트24와 KB국민은행은 이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의 고객 반응을 본 뒤  2~3호점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 특화 편의점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 CU도 더 치고 나간다는 복안이다.

CU는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손잡고 서울 송파구에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마천파크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개장 후 STM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가 6개월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 단순 입출금 서비스만 제공하던 ATM만 두었을 때보다 하루 이용 건수도 4배 정도 늘었다.  지난달 하루 방문자 수는 금융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두 번째 금융 특화 편의점을 최근 개장했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로에 금융 특화 2호점인 ‘CU비산자이점’을 선보였다.

GS25도 지난해 10월 신한은행과 손잡고 금융 특화 편의점 1호점인 'GS25 고한주공점'을 오픈했다.

GS25 관계자는 “금융 업무 사각지대에 놓인 격오지와 도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에 첫 금융 특화 점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GS25고한주공점은 오픈 6개월 만인 방문객 수가  20.8% 더 늘었다. GS25는 앞으로 1만6000여 개 오프라인 플랫폼과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을 바탕으로 도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특화 편의점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은행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인 편의점에 옮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금융 서비스가 점차 비대면으로 이동하는 만큼 편의점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는 것이 한결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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