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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에 수입맥주까지...고삐 풀린 주류가격 잇단 인상

등록 2022.05.31 17:30:18수정 2022.05.31 1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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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순당 백세주 6월 1일 부 편의점서 4750원으로 10.5% 올라

수입 맥주 하얼빈, 여름철 성수기 맞아 도매가 최대 12% 인상

하얼빈 맥주 자료사진(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 맥주 자료사진(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는 정책 기조 속에서도 국내 음료·주류 업체들의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물가 급등으로 제조 원가와 물류비 증가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는 게 업체들 주장이다.

31일 유통·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편의점에서 백세주(375ml) 1병당 4300원에서 4750원으로 450원(10.5%) 올릴 예정이다.

글로벌 주류기업 AB인베브 계열 브랜드로 오비맥주에서 수입·유통하는 하얼빈 맥주도 여름 성수기인 6월부터 도매가격이 최대 12% 뛴다.

하얼빈 맥주 610ml(12개입) 도매가는 2만5000원에서 다음달 2만8000원으로 12% 오른다. 또 하얼빈 맥주캔 500ml(12개입) 도매가도 2만365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0.57% 인상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유통하는 음료 가격도 오른다.

빙그레는 쥬시쿨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6.7%) 인상할 계획이다. 이미 빙그레는 지난달 쥬시쿨·요구르트·따옴 등 일부 유제품 출고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삼육식품은 삼육두유 검은콩호두아몬드병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8.3%), 풀무원은 그릭요거트를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9%) 올릴 계획이다.

코카콜라음료도 환타와 스프라이트·닥터페퍼 등 주요 탄산음료 가격을 약 5% 올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 원부자재가 급등으로 제조 원가를 감당키 어려울 정도"라며 "인건비·물류비 등 제반 비용까지 거의 올라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억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은 서민 가계에 제일 먼저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관계 부처는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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