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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10개에 지원자 4명…개발자 몸값 높은 이유 있었네

등록 2022.06.29 0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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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데이터, 공고수 대비 지원자 비율 40% 밑돌아

공공·복지, 공고수 대비 지원자수 가장 많아…2배 이상차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2021'에서 참석자들이 참여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1.11.1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2021'에서 참석자들이 참여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코로나 이후 전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IT를 비롯해 제조, 금융, 건설 등에서 개발 인력 수요가 증가했지만 실제 공급이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개발자들의 몸값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사람인은 최근 1년 데이터를 토대로 채용 시장 공급과 수요 현황이 어떠한지를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1년간 공고수(수요) 대비 지원자수(공급)가 가장 부족한 직무는 역시 'IT개발·데이터'(41.8%)였다. 개발자 지원자수는 공고 대비 지난해 6월부터 40%를 밑돌았다. 10개의 공고가 게재 될 때 4명의 지원자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4월(37%), 5월(36%)에는 공고수 대비 지원자 비율이 40% 밑으로 떨어져 인력난이 더 심해졌다.

개발자를 찾는 공고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는 7.6%가 증가했다. 공고수가 많은 직무 순위에서도 'IT개발·데이터'가 전통적으로 채용이 많이 일어나는 생산, 영업, 총무, 서비스 다음으로 5위였다. 반면 'IT개발·데이터' 직무 지원자 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1분기 1.4%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이어 채용공고 대비 인력이 상당수 부족한 직무로는 ▲고객상담·TM(42.4%) ▲교육(62%) ▲상품·기획·MD(65.2%) ▲금융보험(68.7%) 등이 있었다.

반면 채용 공고보다 지원자 수가 많은 직무는 ▲공공·복지(202.8%)였다. 공고 비중은 적은 직무임에도 지원자수가 공고의 2배가 넘는 분야로 나타났다. 이어 ▲인사·노무·HRD(173.2%) ▲총무·법무·사무(126.5%) ▲미디어·문화·스포츠(122.6%) ▲회계·사무·재무(122.2%) 등이 수요보다 공급이 웃도는 직무로 나타났다. 소위 말하는 '문과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관리 직군이 취업문이 보다 좁은 것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시장에도 공급과 수요 법칙에 따라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 있다. 다만 최근에는 상시채용으로 변화하고 개발직군의 경우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과는 달리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다를 수 있다"며 "신입이 경력을 쌓기 좋은 회사도 많고, 목표했던 직무를 제시하는 공고도 많은데, 이를 최대한 사용자의 속성에 따라 매칭해 보여주려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직무별 수급 불균형을 분석하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공급과 수요간 격차가 심한 직무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구직자에게 효율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명 가능한 AI'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라며 "궁극적으로 채용 시장의 불균형을 줄이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인에 등록되는 분기 평균 공고 건수는 52만건, 연간 입사지원수는 3000만건으로 AI LAB을 통해 매일 직무별 공고와 지원자 수를 축적해 분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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