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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에어서울 박보경 과장 "카페 속 비행기"…통했네

등록 2022.06.29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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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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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심에 있는 카페에서 직장인들 상대로 기내식 판매, 항공권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박보경 에어서울 마케팅팀 과장은 2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케팅팀에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커피빈 광화문점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기내식 판매부터 컨설팅 서비스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박 과장은 "예전에 여의도에 위치한 커피빈 현대자동차점을 방문했는데 신차들이 전시돼 있었다.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직접 시승도 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막연히 우리도 카페에 비행기를 가져다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발발해서 협의가 조금 늦어졌지만 정점이 지난 이후에는 사람들이 여행을 못가니까 오히려 관심을 더 끌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비행기 좌석만 가져다 놓는 콘셉트 카페에 그치지 않고 기내식 판매, 항공권 할인 판매 등 다양한 콘셉트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작년에 처음 진행하고 커피빈 광화문점의 매출이 약 60% 상승했다고 한다. 그는 "기내식과 커피빈이 콜라보해서 출시한 민트 음료도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가 잘 되고 있고, 에어서울은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고 있는 프로모션"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커피빈 광화문점에 위치한 에어서울 라운지에는 '괌 컨셉존'을 마련해 괌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7~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괌 등 휴양지로의 해외여행을 적극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괌 컨셉존 오픈을 기념해, 에어서울 캐빈승무원들이 ‘해외여행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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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과장은 "행사를 하면 컨설팅을 받으려고 오시는 분들이 하루에 평균 200명 정도다. 실제로 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던 가족분들이 수원에서 직접 찾아 오셔서 여러 가지를 문의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에어서울은 지난 4월 ‘국제선 리오프닝 페스티벌’이란 프로모션을 성공리에 마쳐 눈길을 끌었다. 2년 만에 국제선을 재개하면서 처음 실시한 오프라인 프로모션이다. 괌·사이판·보라카이·다낭·나트랑 등 5개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97% 할인된 파격적인 특가로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당시 다른 항공사들은 온라인 프로모션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서 과감한 시도였다. 박 과장은 "오프라인 행사를 너무 오랜만에 진행했고 탑승기간이 조금 촉박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오실까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당일 매장에 가니 오픈 전부터 줄을 서 계셔서 많이 놀랐다"면서 "처음 줄을 서신 분은 전날 밤 12시에 오셨다고 한다. 또 가족 3대가 9명이 갓난아기까지 데리고 오셨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높았구나’ 라는걸 느꼈다"고 했다.

실제로 에어서울이 준비했던 항공권 할인 쿠폰 1000장은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마감됐다. 게다가 동반 매출이 발생해 추가로 1500석이 판매되는 효과도 거뒀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지난해부터 경찰청과 협업해 5월 가정의 달에 항공기 내 모니터에서 장기 실종아동의 얼굴과 이름 등 정보를 노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안전한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현지 지점에서 직접 관리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지점장 케어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박보경 과장(홍보 담당), 기경동 대리(홈페이지 총괄), 김준겸 사원(온라인 영업), 김단 사원(제휴, 프로모션 담당), 전경진 사원(온라인 프로모션 담당), 정신영 사원(홈페이지 및 SNS 담당).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박보경 과장(홍보 담당), 기경동 대리(홈페이지 총괄), 김준겸 사원(온라인 영업), 김단 사원(제휴, 프로모션 담당), 전경진 사원(온라인 프로모션 담당), 정신영 사원(홈페이지 및 SNS 담당).

이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은 조진만 대표와 마케팅팀이 주 1회 진행하는 회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라고 박 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직접 내시는 아이디어도 있고,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라며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프로모션 등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은 LCC 중에서 저희만 가지고 있는 기내 모니터를 활용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몇 시간 동안 광고만 송출하는 것보다 실종아동찾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도 수상했다"고 말했다.

또 박 과장은 기재적 강점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국제선 노선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무료 대여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국제선 비행기에서는 전자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비행기에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한국닌텐도와 협업해 게임기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괌 노선 등 특히 가족 단위 승객이 많은 노선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고 했다.

박 과장은 여러 차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팀에서 매일 대화를 많이 나눈다. 편하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하면서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리스트업 해둔 아이디어가 많다. 하나씩 완성해가면서 고객 분들께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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