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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경쟁]③주요 기업들, 속속 인상…삼성 9%↑

등록 2022.07.18 05:05:00수정 2022.07.18 14: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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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최저임금 대폭인상 서비스연맹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2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최저임금 대폭인상 서비스연맹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기업에 대한 노동계의 임금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우려,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은 속속 임금을 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 노조는 올해 임금을 지난해 연봉 대비 5.5%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추가로 기준급을 월 10만원 정액 인상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다르지만, 평균 고과 기준으로 연봉이 약 200만원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금인상안은 구성원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K하이닉스 다수 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도 이달 초 사측과 정액 30만원 인상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올해 임금 인상률을 평균 9%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 7.5%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합의로 직원에 따라 최대 16.5%까지 임금이 오르게 된다. 대졸 신입사원 첫 해 연봉의 경우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삼성전자에 맞춰 올해 임금 인상률을 평균 9%로 합의했다.

LG전자는 올해 임직원 평균 임금 인상률을 8.2%로 확정했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LG전자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해보다 300만원 오른 4900만원이 됐다. 선임·책임의 초임은 지난해보다 각각 300만원, 250만원씩 오른 5800만원, 7350만원이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임금을 10년 만의 최대폭인 9%를 올렸다. 2018~2020년 3년간 LG전자의 임금인상률이 연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큰 폭으로 인상한 셈이다. LG이노텍, LG CNS도 올해 임직원들의 급여를 역대 최대 인상률인 평균 10%로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500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평균 임금인상률 10%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평가등급분 평균 2.5%를 포함해 올해 임금 총액 8.7%를 인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본급 3.8% 인상, 특별격려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협을 타결했다.

대한항공은 일반, 정비, 객실승무원 등으로 구성된 일반노조의 경우 올해 임금 합의안에 대한 투표에서 65.7%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임금 총액 10%, 객실승무직 기본급 10%, 비행 수당 10%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단 조종사노조의 경우 조합원 투표에서 58%의 반대를 얻어 부결됐다.

이밖에 이마트는 올초 진열·계산 등 전문직의 임금을 4% 올렸으며, 밴드직·전문점직·패션전문직은 2% 인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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