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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코로나 대유행 속 일본 도착해보니…간사이공항 '썰렁'

등록 2022.07.26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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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검역 통과 어렵지 않아…입국 수속 15분만에 완료

일본 중심부 도쿄 아닌 지방에선 코로나 급증 체감 어려워

[오사카=뉴시스]한적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오사카=뉴시스]한적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오사카=뉴시스]안경남 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기준 하루 12만 명을 넘어섰지만, 일본 공항의 방역 대책은 까다롭지 않았다.

현지 방송 NHK에 따르면 25일 기준 일본 전역에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6575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7번째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교통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규슈 지방 노선 등을 운영하는 JR규슈의 기관사 등이 집단 감염돼 열차 운행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취재를 위해 찾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내 방역 대책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체감하지 못할 만큼 간소했다.

일본에 오려면 출국 72시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한다.

일본의 패스트트랙 입국 절차에 따라 마이SOS 애플리케이션에 백신 접종 증명서 없이 PCR 음성 확인서만 올려도 일본행 항공편을 탈 수 있다.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간사이공항에서도 패스트트랙 애플리케이션에 적힌 내용과 코로나19 음성 확진서만 확인하면, 방역 구역을 통과한 뒤 입국 심사장을 거쳐 밖으로 나가기까지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올해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느라 2시간 가까이 공항 내에서 대기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했다.

다만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방역 대책은 향후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간사이공항 안내 직원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한국 관광객 입국 재개를 허용하면서 최근 한국에서 오사카로 오는 한국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하루 4~5편이 한국에서 오고 있으며, 100여 명 정도 관광객이 오사카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름이라서 오사카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시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내 방역 루트. (사진=안경남 기자)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내 방역 루트. (사진=안경남 기자)


이날 오사카는 기온은 36도를 훌쩍 넘었다. 덥고 습해 체감 기온은 이보다 더 높았다. 오후엔 소나기까지 예보됐다.

코로나19 급증에 대해선 "한국과 상황이 비슷하다. 최근 급증하고 있어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총 15~16개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시간대가 달라 공항은 한적했다.

실제로 간사이공항엔 관광객보다 가족 단위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입국자가 다수였다.

그러나 오사카 중심인 신오사카역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달랐다.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오사카=뉴시스]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사진=안경남 기자)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무더운 날씨로 밖에선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연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일본의 중심부인 도쿄를 벗어난 지방에선 위기를 크게 체감하기가 어려웠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20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중국(3-0 승), 홍콩(3-0 승)을 연파한 한국(2승)은 일본(1승1무)과 비겨도 대회 4연패가 확정된다.

지난 17일 일본에 온 벤투호는 19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그러나 이후 선수단 내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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