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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GDP, 마이너스 성장 지속…2003년 수준

등록 2022.07.27 12:00:00수정 2022.07.27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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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질 GDP, 전년 比 0.1% 감소

2003년 31조4000억원대와 유사 수준

코로나19 국경 봉쇄, UN 제재 등 영향

북한 작년 GDP, 마이너스 성장 지속…2003년 수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해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전년 대비 축소됐으나 지난 2003년 수준에 그쳤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4100억원으로 전년(31조4300억원) 대비 0.1% 감소했다. 2년 연속 지난 2003년(31조4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10년 -0.5%를 기록한 뒤 2011년부터 4년간 연간 1%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5년 -1.1%로 꺾였다. 이듬해 3.9%로 올라섰으나 이후 2017년 -3.5%, 2018년 -4.1%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0.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5%로 역성장했다.

북한 경제가 위축된 건 코로나19 이후 국경 봉쇄, 유엔(UN) 대북 제재 등에 기인한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기본적으로 UN 제재와 2020년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북한 자체적인 국경 봉쇄로 인해 대외교역이 필요한 산업생산에서 영향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저희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전기가스수도사업, 건설업이 증가한 반면 광공업, 서비스업이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7.6%) 대비 6.2%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전년(1.6%)보다 6.0% 뛰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년(1.3%)보다 1.8% 늘었다.

반면 광업은 석탄 등이 줄어 전년(-9.6%)보다 감소폭이 확대, 11.7% 쪼그라들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해 전년(-4.0%)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36조3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58분의 1(1.7%) 수준이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만3000원으로 우리나라 28분의 1(3.5%)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7억1000만달러로 전년(8억6000만달러) 대비 17.3% 감소했다. 재화 수출·수입 합계 기준으로 남북간 반출입은 제외된다. 수출은 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 줄어들었고, 수입은 6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4% 감소했다.

한국과 북한간 반출입 규모는 지난해 110만달러로 전년(390만달러)보다 280만달러 줄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은 미미하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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