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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 봉쇄 속 영업이익 2배 올린 패션업체 어디?

등록 2022.08.02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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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2분기 매출 88% 성장한 3714억원, 영업익 119.8% 성장한 950억원

F&F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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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중국 봉쇄 영향으로 국내 패션·뷰티업계의 2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패션 업체인 F&F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디스커버리와 MLB 등을 운영하는 F&F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3714억3600만원, 영업이익은 119.8% 성장한 949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단 이 같은 실적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 29.5% 감소한 것이다. 지난 1분기에는 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 위주로 판매한 반면 올 2분기는 상대적 제품 단가가 낮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F&F가 2분기 호실적을 올린 것과 관련해 국내에선 디스커버리, 중국에선 MLB라는 걸출한 브랜드를 잘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MLB의 중국 사업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중국 내 봉쇄 조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봉쇄 조치가 서서히 풀리며 중국 내 MLB 매장의 휴점 점포 비중은 4월 20%, 5월 12%로 개선됐다. 이후 6월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휴점 점포 없이 영업이 정상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 2분기 MLB 중국 사업 부진을 국내 브랜드인 디스커버리가 상쇄한 영향도 크다. 업계에선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외부 활동 증가에 따라 올 2분기 디스커버리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예측한다.

F&F는 최근 골프처럼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했다.

단적으로 지난달 이탈리아 테니스웨어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의 주식을 827억원에 100% 인수했다. F&F 측은 이런 인수 결정에 대해 "자체 브랜드를 추가로 확보하고, 해외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올 하반기 세르지오 타키니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지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패션 업계에선 F&F가 중국 봉쇄 영향에도 내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인 만큼 대내외적인 변수만 없다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중국 소매 판매가 플러스로 전환된 만큼 코로나 재유행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F&F의 하반기 실적도 뚜렷하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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