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는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4주째↓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동북·서북권 위주 내림세…동남권 낙폭 가장 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08.08. [email protected]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4로 지난주 84.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9일부터 1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7월8일 조사(83.2)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 사이의 점수로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15일(99.6)부터 100 아래로 떨어져 이번주까지 39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다.
서울의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포함된 서북권(78.0->77.7)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그 다음은 노원도봉강북구가 속한 동북권(78.0->77.9)이었다. 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은 83.2로 전주와 같았고, 강남4구 동남권은 전주 91.6에서 90.7로 0.9포인트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동작영등포양천강서 등 서남권(89.4->89.5)이 유일하게 전주보다 수치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8일 기준 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지며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노원구(-0.20%), 도봉구(-0.18%), 성북구(-0.16%), 종로구(-0.15%) 등 강북권 위주로 내림폭이 컸다. 서초구(0.00%)와 용산구(0.00%)만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 여름휴가철 영향에 매수문의가 한산하고 거래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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