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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시간째 마라톤 의총…권성동 거취 '갑론을박'

등록 2022.08.27 20:31:34수정 2022.08.27 2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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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10부터 비공개로 의원총회

김웅·허은아 등 "지도부, 법원 결정 존중해야"

4선 윤상현 "비대위 존속, 민심과 너무 동떨어져"

지도부, 비대위 존속·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구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허은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리는 중 이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허은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리는 중 이석하고 있다. 2022.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이 27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라톤 회의에 돌입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비공개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에 따른 지도부 공백 대응책을 논의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나오면서 의총은 오후 8시를 넘으면서 현재 4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의원들은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현재 지도부는 비대위 체제를 존속시키되 권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설렁탕 주문을 비유해 지도부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설렁탕 주문을 취소했는데, 설렁탕 주문을 취소한 것이지 공기밥과 깍두기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지도부의 해석이) 판결의 취지 자체에 대해서 완전히 몰각시키는 해석"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법원 판결을 존중해서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새 원내대표를 바로 뽑아서 우리당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의총에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하고,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의총 전 "지도부의 판단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비대위 자체가 효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돌아가려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가서 남은 김용태 최고위원과 다시 최고위원을 뽑을 수밖에 없는데, 권 원내대표가 그런 역할을 하기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자해지의 자세로 본인과 대통령과 당과 나라를 위해서 (권 원내대표가) 결단하는 게 정도가 아니냐는 식의 의견을 드렸다"며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뽑고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거기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채익, 이종배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채익, 이종배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email protected]


5선인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이 충성하고 싶은 대통령께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당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열망도 있고 뛰어난 당신들이지만 이번에는 기술이 부족했고, 역량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의 사퇴 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발언한 분들 다수는 지금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당 내분과 이 상황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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