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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검거…긴급인도구속(종합)

등록 2022.09.15 13:21:02수정 2022.09.15 2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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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울산 한 아파트서 검거

뉴질랜드서 자녀 2명 살해 혐의

범죄인 인도 재판 거쳐 송환 결정

[오클랜드=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가방을 구매한 가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 2022.08.18.

[오클랜드=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가방을 구매한 가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 2022.08.18. 

[서울=뉴시스] 이준호 이기상 기자 =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국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A(42)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살·10살)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숨진 아이들의 유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버려진 물건과 관련된 온라인 경매에서 구입한 2개의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됐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달 A씨에 대한 수사 공조요청을 접수하고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해 A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 소재를 추적해왔다. 뉴질랜드 인터폴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최근 울산 경찰은 A씨의 첩보를 접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잠복수사를 이어간 끝에 울산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A씨를 검거했다.

A씨 검거는 뉴질랜드가 우리나라 법무부의 A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하면서 이뤄졌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긴급한 경우 상대국에 인도청구서를 제시하기 전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할 수 있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고검에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했고, 서울고검은 서울고법으로부터 A씨에 대한 인도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긴급인도구속 등 범죄인 인도 사건은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이 관할한다.

검거된 A씨에 대해서는 뉴질랜드 당국이 조약에 따라 향후 45일 내에 법무부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야 한다. 법무부는 청구서를 검토해 서울고검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명령할지 결정한다.

법무부의 명령이 있으면 서울고검은 법원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즉시 청구하고, A씨는 국내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친 후 법무부에서 뉴질랜드로의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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