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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등록 2022.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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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흉터 콤플렉스서 시작된 피부과 의사의 '화장품 브랜드'

올 상반기 매출 1000억 달성…내년 美시장 도전 등 글로벌 진출

[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시장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7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가 있다. 2003년부터 20년 동안 사람들의 건강한 피부를 책임져온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피부과에서 시작되어 진정성 있는 화장품을 선보이며 '정통 피부과학 브랜드'로 불리는 닥터지. 더마코스메틱(의약품 성분 또는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닥터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화상 흉터 콤플렉스에서 시작된 피부과 의사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는 2003년 피부과 전문의인 안건영 박사의 손에서 탄생한 '정통 피부과학 브랜드'다. 안 박사는 어린 시절 끓는 우유로 인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지워지지 않는 피부 흉터는 곧 마음의 상처로 남았고 화상 흉터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피부과 전문의가 댔다. 그는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접하며 더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

안 박사는 2000년 운영하던 고운세상 피부과의 이름을 딴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하고 환자들의 피부 고민을 바탕으로 직접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얻게 된 환자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출시한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제였다. 당시 제품은 병원 환자들에게만 제공하는 형식으로 판매했다.

이후 2003년 지금의 닥터지 브랜드를 론칭, 일반 소비자로 판매 대상을 확대했다. 피부질환 환자 대상 제품이었기 때문에 알러지 항원을 줄인 진정 크림과 여드름 환자를 위한 비비크림 등 자극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판매했다.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닥터지는 '피부과 의사가 만든 순한 화장품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피부과학에서 시작된 정통성과 자부심

닥터지는 '누구나 피부를 건강하게'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피부과학 원칙 아래 모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나이, 성별, 국적 등 다양한 조건과 관계없이 피부 고민을 쉽고 안전하게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의 근본적인 취지가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인 만큼 닥터지의 모든 제품은 철저하게 실제 사용자의 고민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3년부터는 자체 연구개발(R&D)센터인 피부과학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개발에 연 3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연구 인력이 전문적인 화장품 지식과 꾸준한 학습, 수만 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한다.

개발 과정에서도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해 유행하는 성분을 따라 쓰지 않고 피부과학에 입각해 성분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한다. 또 국내 피부과학 연구 역량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피부과학연구 재단에 매년 연구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자외선 차단제'가 이끌고 '레드 블레미쉬'가 굳히다

지금의 닥터지를 만든 것은 단연 자외선 차단제다. 순한 저자극 선크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선크림은 닥터지'라는 공식이 탄생했다. 세분화된 피부 유형과 고민에 따른 자외선 차단제를 매년 다양하게 출시하며 선크림 명가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출시된 대표 제품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나이스 버디 업 선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업 선 등이다. 제품들은 다양한 용도와 제형으로 선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닥터지를 대표하는 또 다른 베스트셀러는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에 특화된 '레드 블레미쉬' 라인이다.

수분크림을 비롯한 기초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2년간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AI 피부 분석 서비스 등 멈추지 않는 닥터지의 도전

닥터지는 과학 기술에 뷰티를 접목한 '뷰티테크'를 선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AI 피부 분석 기술 개발에 몰두해 올해 3월, 1대 1 AI 피부분석 서비스 닥터지 AI 옵티미를 출시했다.

닥터지가 축적한 41만 건의 피부 데이터에 닥터지만의 과학적인 알고리즘을 결합한 서비스다.

얼굴 사진 촬영 후 성별, 연령대, 생활습관 등 간단한 설문에 답변하면 3분만에 8가지 유형으로 피부 타입을 분석해 적합한 제품, 생활 습관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닥터지'



더마코스메틱 대표주자 닥터지, 세계로 나아가다

닥터지는 최근 3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 업계가 여러 악재로 인해 역성장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일구어 낸 쾌거다. 2022년 올해도 이미 상반기 매출 1000억을 달성하는 등 순조로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과는 해외 성과로도 이어졌다. 현재 닥터지는 중국, 동남아, 호주, 캐나다 등 11개국에서 글로벌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큐텐, 라쿠텐 등 온라인 채널은 물론 27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닥터지 사랑은 '공항 면세점 입점' 성과로 입증됐다. 8월 닥터지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T1점', 제주국제공항의 유일한 면세점인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닥터지는 공항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 중이다. 2023년에는 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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