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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美 IRA가 기회"…LG엔솔, 북미 투자 속도 낸다

등록 2022.10.09 14:05:00수정 2022.10.09 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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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드(미 미시간주)=AP/뉴시스]지난 2013년 3월15일 미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LG화학 미시간 공장의 모습.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 에너지 솔루션은 2025년까지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7억 달러(2조638억원) 규모의 미시간주 서부 지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2.3.23

[홀랜드(미 미시간주)=AP/뉴시스]지난 2013년 3월15일 미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LG화학 미시간 공장의 모습.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 에너지 솔루션은 2025년까지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7억 달러(2조638억원) 규모의 미시간주 서부 지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2.3.23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투자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46GWh에서 내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 '미국 제조업 부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기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30년 북미 시장에 출시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관련 산업에 세제 혜택 및 보조금 관련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가 발효되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채굴 및 가공하는 북미지역의 업체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각각 업무협약(MOU)를 맺고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일렉트라에서 3년간 황산코발트 7000t을 공급받는다. 일렉트라는 북미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다.

또 2025년부터 5년간 아발론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5000t을, 10년간 스노우레이크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t을 각각 공급받을 예정이다.

앞서 올해 6월에는 미국 리튬 생산업체인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7년간 이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CIBC 은행장 빅터 도디그, 캐나다 천연자원부 국장 킴벌리 라이보, 스노우레이크 CEO 필립 그로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헤더 스테판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렉트라 CEO 트렌트 멜, 아발론 CEO 도널드 부버, 한국광해광업공단 권순진 본부장, 캐나다투자청 국장 나탈리 비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CIBC 은행장 빅터 도디그, 캐나다 천연자원부 국장 킴벌리 라이보, 스노우레이크 CEO 필립 그로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헤더 스테판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렉트라 CEO 트렌트 멜, 아발론 CEO 도널드 부버, 한국광해광업공단 권순진 본부장, 캐나다투자청 국장 나탈리 비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최대 보조금인 7500달러(약 1000만원)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과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약 15조원을 들여 북미시장에서 4곳의 배터리 합작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한 GM과는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 등 3곳에 40~50GWh 규모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며 스텔란티스와도 캐나다에 45GWh 규모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포드의 경우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추가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단독공장을 포함하면 2025년 북미지역 생산능력은 255GWh에 달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연간 2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 재검토는 고객 수요나 사업적 변동 상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비, 물류비 증가 등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라며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만 5~6개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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