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사 북 미사일 총액 1년 쌀 수입액 맞먹는다-RFA

28~43억원 단거리미사일 25발 7000만달러 달해

1발 당 140~200억원 하는 중거리 미사일은 안쏴

매달 중국서 수압하는 물품 금액도 같은 수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휴가나온 군인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하루에 미사일을 25발 가량 퍼부으면서, 7천만 달러(약 995억원) 가까이 지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 북한이 약 10시간 동안 발사한 미사일은 25발 가량으로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분석했다.

미 랜드연구소(Rand Cooperation)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면서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25발 발사하면 7천만 달러 가까이 들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2일 발사한 미사일은 한발에 200~300만 달러(약 28억원~43억원)  정도다. 25발 전체 비용은 5천만 달러에서 7천5백만 달러까지 달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발에 1천만~1천500만 달러(약 142억~213억원) 가까이 드는 중거리미사일 대신 한발에 200~300만 달러 드는 단거리미사일을 주로 발사했다는 것이다.

7천만 달러는 북한이 한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액수와 비슷한 액수다.

북한이 8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7천154만 달러, 9월에는 9천7만달러였다.

7천만 달러는 코로나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쌀 가격과도 같은 액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북한의 쌀 수입이 크게 줄어 지난 7월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쌀 1만t, 515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 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136만t에 그쳐 1994년 150만t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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