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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업계 '빅3' 3분기 웃었다…4분기도 '맑음'

등록 2022.11.21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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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보안 수요 증가

SK쉴더스·안랩·시큐아이, 수주 늘고 신사업 순항에 매출 성장

이글루·SGA솔루션즈, 나란히 흑자전환…파수·윈스는 주춤

보안업계 성수기인 4분기 거치며 실적 전망 ‘맑음’

올 3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압업계는 매출이 집중되는 4분기를 거치며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픽)

올 3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압업계는 매출이 집중되는 4분기를 거치며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픽)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 3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이 대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근무 등의 확산으로 보안 시장이 확대된 덕분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한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의 연말 투자 확대 기조로 매출이 집중되는 4분기를 거치면서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정보보안 기업은 흑자를 유지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냈다.

SK쉴더스, 모든 부문 고르게 증가…안랩, 클라우드 보안사업 성장세

SK쉴더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31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물리 보안, 세이프티&케어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신성장영역인 세이프티&케어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세이프티&케어는 캡스홈·무인주차·방역 등을 합친 사업군이다. SK쉴더스는 해당 부문에서 3분기 누적 매출 750억원을 기록했다. 세이프티&케어의 올 상반기 매출은 468억원이었다.

안랩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5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4% 증가했다.

안랩 관계자는 “3분기에는 엔드포인트(EP) 보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인 안랩 클라우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순조롭게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올 3분기 매출 351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0% 증가한 규모다. 시큐아이의 경우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가 2019년 출시 이후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큐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는 “정보보안 매출은 연평균 13.7%씩 성장하고 있다”라며 “보안사고로 인한 경각심 고조, 정부·기업의 보안 투자 강화, 해외 진출 노력 등으로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 9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기록한 영업손실 3억6000만원을 털어냈다.

지니언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매출액 72억을 기록했다.

지니언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유무선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위협 탐지 및 대응(EDR)수요가 확대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글루·SGA솔루션즈, 흑자전환 달성…윈스·파수는 주춤

이글루코퍼레이션과 SGA솔루션즈의 경우, 나란히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3분기 매출 198억7500만원, 영업손실 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억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6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에 대해 이글루코퍼레이션 측은 솔루션 판매 증가를 꼽았다. 보안 서비스 사업 수주,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등 신규 솔루션 판매가 늘어나 적자폭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SGA솔루션즈는 올 3분기 매출이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도  5억 8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억원 8000만원 가량 줄었다. SGA솔루션즈 역시 당기순이익 31억9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대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곳들도 있다. 윈스는 3분기 매출이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억7000만원 성장하는 데 그쳤다.

파수는 올 3분기 매출 91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억7000만원에서 올 3분기 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라온시큐어 역시 3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억원 가량 가량 줄어든 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8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7억 5600만원보다 2배 이상 커졌다.

계절 성수기 온다…4분기 더 맑을 것


4분기 보안업계 실적치에 따른 전망은 부정적이진 않다. 원격·재택 근무의 증가로 사이버 보안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여기에 보안업계가 성수기로 꼽는 4분기까지 겹치면서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랜섬웨어, 피싱 등 사이버 위협이 계속되면서 보안 수요가 늘어났다”라며 “여기에 기업마다 클라우드 도입, 디지털 전환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늘어난 취약점에 대응하려는 보안 수요 역시 4분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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