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회적기업 키운다…'다회용기 배달'부터 '스마트 안전모'까지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로 사회적경제기업 6곳 지원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잇그린', KT 기술로 회수 절차 효율화
HHS, KT 망으로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보안성 확보
화상언어재활 돕는 언어발전소, '크루디'와 초등생 프로그램 개발
[서울=뉴시스]KT의 따뜻한기술더하기챌린지 참여기업 잇그린 직원들의 다회용기 세척 작업 모습. (사진=KT 제공)
KT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프로젝트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따기더 챌린지)'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을 키우고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스토리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따기더 챌린지는 올해 2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배달앱과 연계해 다회용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는 '잇그린'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한 'HHS' ▲온라인 언어 재활 활동 서비스를 개발한 '언어발전소' ▲소리감지 분석 엔진 기술을 보유한 '디플리' ▲영상 기반 감지 솔루션을 개발 중인 '딥비전스' ▲보호종료청년들과 함께 식물기반 공기정화 사업을 운영 중인 '브라더스키퍼' 등 6곳이다.
따기더 챌린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경제기업은 최대 1억원의 사업 실현금을 지원받게 되며, KT의 AI(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 등 미래기술 자산을 활용해 각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기술을 고도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KT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KT 내 관련부서를 매칭해 기술·사업적으로 직접적인 지원과 협력,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사무공간이 필요한 소셜벤처의 경우 관악S밸리 내 디지코 KT 오픈랩 공간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따기더 챌린지는 KT의 ESG 경영의 대표 사례다. 지난해 1기 지원을 받은 사회적경제기업 6곳이 S(사회)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 2기는 E 부분에 해당하는 환경과 안전 분야를 보다 확대·강화했다.
잇그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제공…KT ICT 기술로 더 빠르게 회수
현재 배달앱 3곳에서 다회용기 서비스가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관악·광진·서대문과 경기 용인·화성 등으로, 현재 약 500개 식당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잇그린은 따기더 챌린지로 KT와 협업하며 빅데이터와 IoT 등 디지털 기술을 다회용기 수거함에 적용하는 등 다회용기 회수 절차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1200명 가량이었던 유저 수도 따기더 챌린지 참여 이후 약 반년 동안 8000여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지난해 이상 2배 이상 성장했다.
[서울=뉴시스]이준형 잇그린 대표가 KT 따뜻한기술더하기챌린지를 통해 개발 중인 스마트 다회용기 회수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HHS, KT 5G MEC 망으로 산업 사고 감지·알림…웨어러블 안전기구 연결 단말도 개발
HHS는 안전모 내에 탈부착할 수 있는 100g 내외의 센서 모듈을 개발했다. 센서 내에는 가속도 센서와 뇌파 측정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낙상 사고, 작업자의 기절 등 사고가 발생했을 시 곧바로 안전관리자의 스마트폰 앱과 관제실 등에 사고 사실을 전달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감지 방법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빠르게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HHS 스마트 안전모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HHS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KT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서비스와 연동된다. 스마트 안전모 내 모듈이 사고를 감지했을 때 KT의 인프라인 5G MEC 망과 연동해 알림을 보내준다는 것. 특히 생체신호를 다루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도 굉장히 중요한데, KT의 망을 통해서 이같은 보안성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HHS는 KT 융합기술원과 협력해 KT 5G MEC와 연동한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각 작업 현장에서 HHS의 스마트 안전모와 다양한 웨어러블 안전기구들을 상호 연결할 수 있는 엣지게이트웨이 단말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형섭 HHS 대표는 "우리나라는 IC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가 끝없이 일어나고 있어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으로 스마트 안전모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안전서비스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매년 10%씩 성장 중일 정도로 기대가 큰 영역이다. 현재 해외 업체와도 많은 협력을 맺고 있는데, PoC 등을 잘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HHS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KT가 서울 강남구 잇그린 사옥에서 KT ESG경영추진실 관계자와 따뜻한기술더하기챌린지 참여 소셜벤처기업 대표들이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화상 언어 재활 돕는 언어발전소…KT 크루디와 초등생까지 범위 넓힌다
언어발전소는 화상언어재활플랫폼, 성인치료가 가능한 언어재활사 육성, 스스로 언어재활을 할 수 있는 자가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언어발전소는 현재 뇌손상 성인을 화상 재활의 1차 대상군으로 보고 있는데, 향후 언어장애 위험군(발음 장애성인·지적장애 청소년 등)과 학령기 이전 아동 등으로까지 넓혀나가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언어발전소는 따기더 캠페인에 참여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의 온라인 라이브 교육플랫폼 '크루디'와 함께 코로나19 기간 동안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생을 위한 '온라인 사회성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그간 언어재활치료는 주로 아날로그,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는데 그 과정에서 치료실에 쌓이고 버려지는 데이터들이 너무 아까웠고, 그 데이터들을 축적한다면 향후 더 좋은 치료기법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KT와 협업을 통해 그간 진출하고 싶었던 초등생 대상의 프로그램을 기획·출시해볼 수 있었다. 향후에도 추가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비대면 언어재활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언어재활사를 꾸준히 교육·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기업 외에도 KT는 ▲디플리의 특정 소리 분리·추출 솔루션 고도화 ▲딥비전스의 영상 기반 감지 솔루션의 KT 위즈파크 야구 경기장 시범 설치 ▲브라더스키퍼의 공기정화 시제품 KT 사옥 내 설치·운영 등 사회적경제기업 대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는 "KT의 ABC 기반 미래 기술 및 인프라가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만나면 더욱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ESG 분야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기업 간 기술 및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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