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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마지막 포르투갈전…이강인 선발 카드 꺼내나

등록 2022.12.01 08:33:00수정 2022.12.01 10: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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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포르투갈, 3일 0시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레드카드 받은 벤투 감독, 벤치 못 앉아

1·2차전 교체 카드로 활용한 이강인, 선발 출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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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 이강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2.11.18.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골든 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을 포르투갈전 선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과 달리 한국은 1무1패(승점 1), 3위에 처져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포르투갈을 우선 꺾고, 우루과이-가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처지다.

이강인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강인은 1·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크로스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막내답지 않게 당당한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2-3으로 패한 가나와 2차전에선 후반 12분에 교체로 들어가 1분 만에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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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이강인이 교체투입 되고있다.  2022.11.29. xconfind@newsis.com

0-2로 뒤진 상황에서 조규성(전북)의 헤더 만회골을 도운 예리한 크로스였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은 기세를 올렸고, 3분 만에 조규성이 한 골을 더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이 카타르에서 이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건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에서 이강인을 호출한 뒤, 1년 반 동안 A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초반 이강인이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9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1년 반 만에 불렀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을 한 이강인에게 기회는 없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단 1초도 기용하지 않았다.

재임 기간 동안 스타일과 일관성을 강조한 벤투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은 완전히 배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때 '벤투의 고집이다', '어린 선수의 기를 완전히 꺾는 행위'라며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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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이강인 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2.11.29. xconfind@newsis.com

그러나 벤투 감독은 최종명단 26명을 확정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불렀다.

이강인은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킥과 패스는 벤투호 내에서 손꼽을 정도다. 특히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는 으뜸이다.

앞서 조규성은 "킥이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나도 받아봐서 잘 알지만 정말 날카롭다. 공이 빨라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벤투 감독의 최근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보면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오래 지켜본 선수다. 발렌시아에서 많이 못 뛸 때도 선발한 적이 있다.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와 함께 한 모습을 보고 선발했다. 월드컵에서 실력을 잘 보여줬고, 우리 스타일에도 잘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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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이강인과 손흥민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2022.11.29. xconfind@newsis.com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가나전에서) 이강인이 들어온 지 1분도 안 돼 왼쪽에서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은 실수 없이 만회 골을 기록했다"며 "한국이 필사적으로 세 번째 골을 도모할 때 책임을 진 사람이 21살 선수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이 소유권을 되찾을 때마다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강인을 찾았다. 이강인이 박스 안으로 보낸 모든 공은 가나 수비진에게 공포를 일으켰고, 이강인의 움직임은 손흥민(토트넘)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확실히 자기 기술을 보여줬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꼭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전에서 이강인은 그 차이를 증명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강인에게 그렇게 할 90분의 시간이 주어지느냐 마느냐이다"라고 분석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라인업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훈련에서 손흥민과 함께 조를 이뤄 밸런스 훈련을 진행하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이강인-손흥민 듀오가 선발 출격한다는 시그널일까.

이강인은 스페인 마르카의 라디오 채널과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중 하나라 이번 대결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잘한 것처럼 이번에도 4년간 준비한 대로 하면 멋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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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29. xconfind@newsis.com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선 "선발이냐 교체냐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팀에는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는 그저 팀이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탤 뿐"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이후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한국과 계약을 새롭게 연장하지 않는다면 조국 포르투갈과 경기가 한국 감독 커리어의 마지막 승부일 수 있다.

벤투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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