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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가 쏘아올린 커피 가격 인상…여타 전문점들 뒤따를까

등록 2022.12.07 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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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4년 만에 가격 인상 결정…아메리카노는 제외

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 아직 인상 계획 밝히진 않아

"원두가격 상승세 전환…시기의 문제, 가격 인상 요인 있어"

'이디야'가 쏘아올린 커피 가격 인상…여타 전문점들 뒤따를까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이디야커피가 4년 만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뒤이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오는 22일부터 음료 90종 중 57종이 가격을 200~700원 인상한다. 대표 제품은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한다.

이디야커피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원부자재 가격 및 제반 비용 상승이 이유다.

지난 4년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감내해온 이디야커피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다른 업체들도 뒤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한 두 차례 제품가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올 초 선제적으로 커피 가격 인상 포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판매 중인 53종 음료 중 46종 음료를 대상으로 100~4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가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다른 업체들도 일제히 뒤따랐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코리아, 탐앤탐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커피빈, 메가커피 등이 연이어 커피 가격을 올렸다. 커피빈은 올해 2월과 5월 두차례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커피빈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은 5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공식화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없다. 스타벅스 코리아,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등은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다만 커피업계는 원두 및 우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제 원두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이상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원두 작황이 이상기후 여파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 원두가격의 기준인 커피 C 선물 가격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파운드(0.45㎏)당 163.5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2019년 10월18일 1파운드당 92.90센트를 기록한 이후 올해 2월11일 파운드당 258.35센트까지 오른 후 감소세를 보이더니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두 다음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는 원재료인 우유도 문제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흰 우유 가격이 지난달 일제히 오르면서 커피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빠르면 올 4분기나 내년 초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이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가격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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