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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긴축·감원'…기업들, 퇴사자 일자리 찾아준다

등록 2022.12.27 05:00:00수정 2022.12.27 0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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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 추세 지속…기업들 효율화 집중

퇴사자들 위한 전직 지원 서비스 등 관심

이직 돕고 프로필 관리…재취업도 지원해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감원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몇달간 주요 빅테크 기업의 감원 소식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인력 조정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스타트업들도 추가 투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직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퇴사자를 위한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전직 지원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나 국내 주요 대기업의 경우 감원 발표 시 퇴사자에 제공할 재취업 프로그램과 심리·경제적 지원 내역을 상세하게 발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에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R(인적자원)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지난달 30일부터 경영 효율화를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조직 개편을 하지만 직원들의 성공적인 이직을 돕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주요 대상이다.

원티드랩은 프로그램을 신청한 기업의 직원이 빠르게 재취업할 수 있도록 기업 인사담당자가 먼저 구직자를 찾아 면접을 제안하는 역채용 서비스 '매치업'을 통한 다이렉트 매칭을 제공한다.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를 검색하면 신청 회사 직원의 이력서가 먼저 보이도록 해 더 많은 구직 기회를 얻도록 돕는 방식이다. 또 대상 직원의 경력과 보유 기술 등을 고려해 채용 플랫폼 원티드의 'AI(인공지능) 매칭' 기술로 맞춤형 기업을 제안한다.

원티드랩은 기업정보 서비스 크레딧잡을 통해 42만개 기업의 입·퇴사자 데이터를 월 단위로 파악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최근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우선 추천할 방침이다. 대상 직원에게 이력서 작성, 면접 방법 등 이직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한다.
 
미국 해고자 지수 등 거시 지표를 발표하는 글로벌 취업 정보 회사 챌린저 그래이 앤 크리스마스(CG&C·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1966년에 선구적으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시장을 개척해 현재까지 전문 분야를 구축하고 있다.

CG&C는 기업·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1대1 취업 코칭을 비롯해 이력서 작성, 링크드인 프로필 관리 등 맞춤형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직원이 평균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4.08개월이며 96.13% 응답자가 현 직장과 비슷하거나 나은 곳에 재취업했다고 CG&C는 설명했다.

'쉬운 고용, 쉬운 해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직이 활발한 업계 특성상 선제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최근 1만1000명의 대규모 인원을 해고하면서 전문 업체를 통한 3개월의 커리어 지원과 채용공고 조기 접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는 외국인 직원 대상 비자 관련 조치를 돕고 가족 포함 6개월의 건강 보험 비용, 연차보상금과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최소 16주 이상 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미국 IT업체 아폴로 그래프QL는 지난 15일 15%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면서 재취업을 비롯해 비자와 재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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