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지지층 당대표 적합도 1위 속 김기현 2위 약진[한길리서치]
羅, '저출산 정책' 이견에도 당심 30%대
김기현, 劉·安 제치고 '당심 2위' 올라서
전체 유권자 중에선 유승민 33.9% 1위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0월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전체 유권자 중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 3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경원 부위원장이 15.0%, 안철수 의원 11.4%, 김기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3.5%, 윤상현 의원 1.7%, 조경태 의원 1.6%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30.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김기현 의원이 18.8%로 2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4.6%, 안철수 의원은 13.9%로 나타났다.
앞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유일하게 30%대를 보인 나 부위원장의 '당심 1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나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출산 시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 대통령실이 곧바로 "실망스럽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나 부위원장을 비난한 직후에 실시됐다.
윤심이 반영된 김기현 의원이 당심 2위로 올라선 점도 주목된다. 초기 국면에서 5%를 밑돌았던 김 의원의 지지도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초 여론조사에서 15% 전후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에서 김 의원을 지원하는 기류가 강해진 데다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이 지난 5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25.5%가 나경원 부위원장을, 22.2%가 유승민 전 의원을 뽑았다. 이어 김기현 의원(13.8%), 안철수 의원(12.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7%, 더불어민주당이 29.0%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27.2%, 기타 정당은 4.4%, 정의당은 4.2%,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1.5%로 뒤를 이었다.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11.0%), 무선 전화 자동응답(ARS)(89.0%)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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