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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시대 ③] '규모의 전쟁' 韓 IT 어벤저스 뭉쳤지만…

등록 2023.01.25 06:00:00수정 2023.01.25 08: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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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韓 IT 산학연 뭉쳐 공동 연구
MS, 오픈 AI 신규 투자계획 발표…100억 달러 이를 듯
"대한민국 AI 1등 국가"…KT 주도 'AI 원팀'
삼성·SKT·카카오 등 'AI R&D 협의체' 구성
네이버, 서울대·카이스트와 AI 연구센터 설립
국가차원에서 AI 산업 전폭 지원 필요
"한국어 데이터 학습 부족…아쉬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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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불붙었다.

대화형 AI 서비스가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산업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AI는 인간처럼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지하고 대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AI 기술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 '챗GPT'다.

문제는 '자본'이다. 오픈AI가 2020년에 공개한 자연어처리 AI 모델 'GPT-3'의 경우 한 번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100억원~2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재단으로 출발한 오픈AI는 2019년 연구개발자금 확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2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수년간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5일 '2022 AI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민간 기업의 AI 투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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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 bluesoda@newsis.com

韓 'AI' 산학연 뭉친다…앞서가는 글로벌 IT 공룡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규모의 경제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특히 국내 IT 기업들은 AI의 대규모 데이터 학습 비용과 한국어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산학연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1등 국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KT·LG전자·LG유플러스 등 산학연이 참여하는 'AI 원팀'과 삼성전자·SK텔레콤·카카오 등이 함께하는 'AI R&D 협의체'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원팀에서는 2021년부터 KT, KAIST, 한양대, ETRI가 함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초거대 AI를 매개변수 2000억개를 활용한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5월 2040억개 매개변수 규모로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이는 오픈AI가 2020년에 선보인 AI 모델 'GPT-3'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기술 발전 속도는 더 빠르다. 오픈AI는 최근 'GPT-3'를 능가하는 챗GPT를 선보였고, 이르면 올해 매개변수를 1조개 이상으로 확대한 GPT-4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말 5300억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 'MT-NLG'를 발표했고, 구글은 2021년 1월에 1조6000억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하는 ‘스위치 트랜스포머’를 공개했다. 중국은 1조7500억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하는 '우다우 2.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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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앞서 인공지능 전시회 '2022 AI TECH+'를 찾아 AI교육 선도학교인 조선대부속고등학교 학생들이 개발한 로봇 팔 활용 커피제작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2.09.28. photo1006@newsis.com

AI 산업 지원 정책 시급…"한국어 데이터 학습 부족

국내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보다 많은 AI 산업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AI는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며, 자국어 기반 자연어처리 모델은 중요한 공공재로서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AI 기술 경쟁이 치열하고 자연어처리 데이터 학습 비용에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어데이터 플랫폼 업체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챗GPT 등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는 앞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며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어의 경우 현재로서는 데이터 부족에 따른 학습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네이버 등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통해 2023년에는 한국어 특화 챗봇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서비스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가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개인정보 노출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의 여부가 새로운 숙제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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