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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낸드 2·4위 합병 논의 본격화…1위 삼성에 '도전'

등록 2023.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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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키옥시아의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키옥시아의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글로벌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 2, 4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논의를 본격화하며 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웨스턴디지털(WDC)과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 Corp)가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며, 두 회사가 향후 몇 달 안에 발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WDC의 낸드 사업을 분사해 키옥시아와 합병하고, 미국과 일본에 이중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합병 회사는 WDC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다.

단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업체는 지난 2021년에도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 시장의 2, 4위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WDC는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낸드 시장에서 각각 2위(20.6%)와 4위(12.6%)를 차지했다. 양사 단순 합산 점유율은 33.2%로, 삼성전자(31.4%)와 견준다.

수년동안 서로 연합해온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메모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으로는 우위지만 메모리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이 필수 경쟁력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선두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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