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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또한번의 파격 실험…30대 총괄 디자이너가 이끌 변화는

등록 2023.01.30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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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새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에 사바토 데 사르노(39) 임명

(사진=구찌 공식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구찌 공식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015년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8년 만에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이번엔 30대 신진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로 선임하며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럭셔리그룹 케어링은 구찌의 디자인을 총괄할 새 CD로 사바토 데 사르노(39)를 임명했다. 사르노는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구찌의 파격 변신 스토리는 이미 패션계에서 유명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구찌는 2015년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꾀했다.

자사에서 13년 동안 일한 무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44)를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한 것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사에 세계 패션계는 그야말로 들썩였다. 무명 디자이너에게 브랜드 디자이너 총괄을 맡긴다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세간의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구찌의 선택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맡은 뒤 구찌는 무섭게 성장했다.

발탁된 미켈레 CD는 구찌의 디자인을 총괄한 지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등 구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6년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방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디자인에서 '구찌 이미지'를 탈피함으로써 브랜드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수석 CD를 방은 뒤 구찌 제품에서는 기존의 '구찌 이미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은 유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도 컸다. 이에 따라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매출 변동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구찌는 결국 또 한 번 수석 디자이너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며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이번엔 세계 패션계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엔 "구찌 이번엔 어떤 스타일로 바뀔까" "구찌 가방 사려고 했는데 새 디자인 나오면 사야겠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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