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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익 45%↓..."中 코로나 재확산 여파"

등록 2023.01.31 1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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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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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LG생활건강이 17년 연속 성장세가 꺾이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7조 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 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줄어든 128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크게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으로 나뉘는데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화장품 사업 매출은 3조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집계돼 64.7%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가 틱톡·콰이쇼우 등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지 매장과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 부진이 이어져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조 2098억원을 달성해 7.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하고, ‘닥터그루트’·‘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특히 ‘피지오겔’은 지난해 출시한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이 연말 홈쇼핑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화장품 카테고리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유시몰’은 치아 미백제와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해 노 마스크 시대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음료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 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해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LG그룹 인사에서 18년간 LG생활건강 최장수 CEO 자리를 지켜 온 차석용 부회장이 전격 용퇴하고, LG생활건강 새 사령탑 자리에 그룹 사상 첫 여성 CEO인 이정애 사장이 선임되면서 새해 경영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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