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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됐던 '은둔 청년', 이커머스로 성공 꿈꾼다

등록 2023.02.01 1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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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청년재단과 이커머스 교육 지원

아마존·쇼피 등 글로벌 플랫폼 입점 목표

[서울=뉴시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일 고립·은둔 청년 및 장기 미취업자 등 청장년을 대상으로 한 '청장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스쿨'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일 고립·은둔 청년 및 장기 미취업자 등 청장년을 대상으로 한 '청장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스쿨'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가족과의 불화로 학창 시절 내내 꿈을 찾지 못하고 억압된 삶을 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비슷한 처지의 고립·은둔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당당하게 자립하고 싶습니다."

부모의 반대로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3년간 은둔 생활을 하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진행하는 '청장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스쿨'에 참여하게 된 A씨는 이같이 말했다. KITA는 1일 청년재단과 고립·은둔 청년 대상 직업교육 제공과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총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6개월간 전자상거래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수강생들이 아마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직접 입점해 사업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수강생별 전담 코치 배정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의 정서적 안정도 지원한다.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정만기 KITA 부회장은 "만족스러운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자존감을 잃는 청년이 늘어나는 반면, 업계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이번 강좌 개설을 계기로 고립·은둔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일터로 나오도록 하는 노력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립·은둔 청년도 사회 진출을 위한 직업 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KITA가 지난달 고립·은둔 청년 및 과거 고립·은둔 경험자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83%가 "직업 교육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이 참여한 직업 교육은 단순 사무자동화(OA) 교육(40.6%), 바리스타 등 서비스직 자격증(28.9%) 등 기초적인 수준이거나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KITA 관계자는 "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은 직업 교육 취업(32.8%)이나 공동 창업(12.7%)보다 1인 창업(45.5%)을 선호했다"며 "이커머스는 1인 창업이 쉬운 분야이기 때문에,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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