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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뷔페 '20만원 시대' 목전…"식자재 원가율 절반" 항변도

등록 2023.02.06 18:23:07수정 2023.02.06 1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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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3월부터 저녁 뷔페 18만5000원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도 3월부터 가격 인상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

[서울=뉴시스]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사진출처: 서울신라호텔 제공)2023..02.06.

[서울=뉴시스]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사진출처: 서울신라호텔 제공)2023..02.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주요 특급 호텔들이 연초부터 뷔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 3대 호텔 뷔페'로 불리는 롯데호텔서울 '라세느'가 지난 1월 뷔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와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도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6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는 오는 3월부터 가격을 올린다.

저녁 뷔페 가격을 기존 15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평일 점심도 14만원에서 16만8000원으로 올린다. 더파크뷰의 지난헤 1월 저녁 뷔페 가격은 12만9000원으로, 1년여 만에 가격이 43%나 오르는 것이다.

호텔 뷔페 가격이 연말연시 등 성수기가 아닌 평시에 18만원을 넘은 것은 신라호텔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로, 주말 중·석식 기준 17만9000원이다.

웨스틴조선서울의 아리아도 3월부터 평일 점심이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평일 저녁은 13만5000원에서 16만원, 금요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은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오른다.

롯데호텔 라세느는 지난 1월1일자로 가격을 올렸다. 주말과 평일 저녁은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점심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콘스탄스’도 올해 상반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콘스탄스는 지난해 5월 평일 저녁 및 주말·공휴일 점심 가격을 16만5000원으로 일괄 인상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원재료 값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식자재 원가율이나 인건비가 모두 올라 뷔페 값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호텔 뷔페의 경우 고품질의 식자재를 사용하니 원재료 부담이 커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일반 식당의 식자재 원가율이 15%인데 반해 호텔은 45~50%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텔 뷔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꾸준하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더파크뷰의 경우 주말에는 거의 만석이고 주중에는 일부 자리가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신라호텔 뿐 아니라 특급호텔들 뷔페는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보복소비 심리가 확산한 데다, 경기 불황으로 적은 돈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호텔뷔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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