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재정규정 위반' 기소된 맨시티…EPL 퇴출 우려까지

등록 2023.02.07 11:2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PL, 4년간 조사 끝에 100건 이상 재정 규정 위반 혐의 적발

벌금·승점 차감 같은 경징계부터 강등까지 다양한 처벌 가능

[맨체스터=AP/뉴시스] 경기장 관리인이 지난 2020년 6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EPL 경기 직정 코너 플래그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EPL 사무국은 맨시티 구단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의 재정 기록을 토대로 100건 이상의 규정 위반 사실을 밝혀내고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2023.02.07.

[맨체스터=AP/뉴시스] 경기장 관리인이 지난 2020년 6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EPL 경기 직정 코너 플래그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EPL 사무국은 맨시티 구단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의 재정 기록을 토대로 100건 이상의 규정 위반 사실을 밝혀내고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2023.02.07.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10년대부터 강팀으로 군림한 맨체스터 시티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EPL 사무국이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 위반을 적발하고 이에 대해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최악의 경우 강등으로 EPL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영국 BBC와 토크스포츠 등 해외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EPL 사무국이 맨시티를 기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PL은 지난 4년 동안 조사 끝에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적발해 기소했다. 또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있었던 규칙 위반 혐의에 대해 독립위원회에 맨시티를 회부했다. 독립위원회는 앞으로 비공개로 맨시티의 위반 사실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EPL 사무국은 2018년 12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맨시티 구단이 단 한 차례도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부터다.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결과 2010~2011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과 함께 2011~2012 시즌 EPL 우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EPL 사무국은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부터 재정 위반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EPL 사무국이 적발한 혐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 페어플레이(FFP·Financial Fair Play)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이다. EPL은 맨시티가 2013~2014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FFP 규정을 위반했으며 2015~2016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EPL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FFP 규정에 대한 건은 2020년에도 적발된 적이 있는 사항이다. 2020년 UEFA는 맨시티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결하고 2년 동안 유럽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출전 금지 처분은 과도하다며 취소 판결을 내려 맨시티의 UEFA 클럽 대항전 출전은 계속 이뤄졌다.

또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이 맨시티를 맡았던 2009~2010 시즌부터 2012~2013 시즌의 감독 보수와 2010~2011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선수 급여에 대한 부분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2018년 11월 맨시티 구단이 후원 계약의 가치를 부풀렸다고 주장하는 유출 문서를 보도했고 이에 대해 UEFA가 맨시티 구단을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맨시티는 슈피겔의 보도가 완전히 거짓이며 맨시티 이메일 계정을 불법으로 해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연히 맨시티는 이번 EPL 사무국의 기소에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징계가 확정된다면 벌금이나 승점 삭감 같은 가벼운 징계를 받을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강등 조치로 EPL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물론 맨시티는 이에 불복해 CAS에 제소할 수 있다.

만약 맨시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이상 구단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엘링 홀란 등 스타급 선수들도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