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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튀르키예 대지진 이 정도였어?"…7400㎞ 떨어진 韓에도 지진 감지

등록 2023.02.07 11:08:58수정 2023.02.07 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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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부·시리아 북부서 규모 7.8 강진 발생

지진 최초 발생 약 9분 후 韓 백령도에 진동 감지

"사람이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작은 진동"

"5.5 이상 지진은 세계 어느 지진계에도 관측 가능"

규모 7.0 지진 위력, 히로시마 원폭 약 32배 맞먹어

[아다나=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의 사망자 숫자는 늘어가고 있다. 2023.02.07.

[아다나=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의 사망자 숫자는 늘어가고 있다. 2023.02.07.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 지진 여파가 직선거리로 약 7400㎞ 떨어진 우리나라 지진계에도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대지진이 얼마나 강력한지 체감할 수 있다.

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이 지진의 진동이 약 9분 후인 오전 10시28분께 우리나라 백령도에 위치한 지진계에도 감지됐다.

조창수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진도 값은 매우 낮아 사람이 느끼기 어려울 정도"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어느 한 국가에서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세계 다른 국가 어디서도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이 진원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5500㎞ 떨어진 덴마크·그린란드 지진계에도 기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강진 여파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지구촌 주민들은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됐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하루 만에 사망자가 최소 3800명에 달했다. 앞서 2016년 4월 에콰도르에는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총 661명이 사망했고 40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에콰도르 내 일부 정유공장 탱크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9월에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동일 규모 지진도 825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3년 당시 로나토 솔리둠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 국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규모 7.0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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