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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3시간5분 목표' KBO리그, 스피드업 규정 강화

등록 2023.02.08 13: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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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코치 마운드 방문 시간 '30초→25초'

퓨처스리그서 '12초 룰' 위반시 경고없이 볼 판정

타석 이탈 방지 규정도 한층 엄격하게 적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 말 2사 1,2루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김준완 타석때 마운드에 올라 엄상백과 대화하고 있다. 2022.10.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 말 2사 1,2루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김준완 타석때 마운드에 올라 엄상백과 대화하고 있다. 2022.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더 빠르고 재미있는 KBO리그 경기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시즌 경기 시간 단축 목표를 설정했다.

KBO는 8일 "2023시즌 더 빠른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스피드업 규정 강화 등을 실시한 2022시즌 KBO리그는 정규시즌 720경기 평균 소요 시간(9이닝 기준) 3시간11분을 기록했다. 2021년 3시간14분보다 3분 빨라졌다.

특히 경기 시간을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기당 볼넷은 2021년 8.38개에서 지난해 6.90개로 감소했다.

KBO는 마운드 방문 시간 엄격 적용, 엄격한 타석 이탈 방지 규정 적용 및 심판 스피드업 평가 실시, 친목 행위 금지 강화 등으로 경기 시간 단축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KBO는 2023시즌 정규리그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을 3시간5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우선 경기 중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한층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감독이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은 30초로 제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5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심판이 이를 통보하고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또 '30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포수는 포구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는 일명 '12초 룰'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층 엄격하게 실시하며 시험을 거친다.

현재 스피드업 규정상 12초 이내 투구 규정을 위반할 경우 첫 번째는 경고를 주고, 두 번째부터는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고 볼로 판정한다.

하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경고 없이 곧바로 볼로 판정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 시범 운영 후 2024시즌 KBO리그 적용을 검토한다.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둬야 한다'는 타석 이탈 제한 규정도 한층 엄격해진다. 심판은 부득이하게 이탈이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심판이 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강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판 고과에 스피드업 평가를 추가한다.

KBO는 공정성 강화를 위해 클리닝 타임 때 출장 대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친목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KBO는 "스피드업이 가능한 규정 신설을 연구해 지속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매월 스피드업 통계를 발표하고, 구단별 경기 시간 순위를 집계해 미흡 구단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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