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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본격화…"2025년 수익성 큰 장 열린다"

등록 2023.02.09 15: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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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TV에서 시작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며 2025년이면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5년부터 마이크로 LED 양산이 크게 늘면서 시장이 큰 폭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삼성과 LG는 TV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기존 89~110인치였던 마이크로 LED TV 제품을 50~140인치 7종으로 늘렸다.

LG전자도 지난달 열린 ISE 2023에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공개했다. LG전자가 8K 해상도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 LED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 소자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달린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기술로 선명한 초고화질을 구현한다.

특히 적색 LED는 크기를 줄일수록 효율이 떨어져 마이크로 LED에서는 소형화가 핵심 기술이다. TV보다 스마트 워치 등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제품이 늦게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

소형화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웨어러블 기기에 가장 먼저 적용할 업체는 애플로 꼽힌다. 애플은 애플워치 최상위 라인업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마이크로 LED 기술을 통해 폴더블·롤러블 아이폰부터 완전히 투명한 AR 글래스까지 판도를 바꾸는 제품 혁신을 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스마트 워치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돌입했다. 그동안 연구개발(R&D) 단계에서 기술 증진을 통해 실제 상용화에 나섰다는 얘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LED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1980억원을 출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2024년에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정부가 마이크로 LED, 퀀텀닷(QD)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꼽고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채택할 애플워치의 출시 시점에 따라 시장 성장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세제 혜택을 확대해 관련 기술 개발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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