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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체육교류 확대…생활체육대축전 번갈아 연다

등록 2023.02.09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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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간 스포츠 협력 강화…생활체육 교류 확대 약속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 순환 개최 제안…중·일도 동의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2023.01.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2023.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일본, 중국의 스포츠 장관이 세계 스포츠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일·중 3국이 차례로 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해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일본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성 대신, 중국 저우진창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제4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열었다.

3국은 연이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올림픽 정신 확산 및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중 3국은 2016년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가 출범한 이래로 3차례의 회의를 통해 각각 '평창선언문', '도쿄행동계획', '베이징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스포츠를 통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은 ▲미래세대를 위한 올림픽 정신의 확산 ▲장애인, 노인, 저개발국,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연대 ▲전문체육, 도핑 방지,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3국의 릴레이 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첫 장관회의"라며 "올림픽을 통한 연대와 화합의 정신이 현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강렬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 동북아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할 때"라며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3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스포츠 분야를 이끌어갈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한 3국 간 생활체육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을 포함한 더욱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생활체육 교류는 한·일(1997년~), 한·중(2001년~)으로 분리해 매년 양국 대표단 초청·파견 형식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박 장관은 "전문체육 위주로 진행하는 3국 교류를 생활체육 분야로 한층 확대하길 바란다"며, 한·일, 한·중으로 이원화 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해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중국과 일본 측이 제안에 동의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3국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체육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3국이 순환 개최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전환할 예정이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3국은 올림픽 운동의 목표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교육함으로써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자산을 미래 세대에 전파하기 위한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를 선보이겠다는 점과 함께 3국 청소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과 일본 대표는 해당 대회가 문화올림픽이 되길 기대하면서 올해 개최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5년에 열릴 제25회 도쿄하계데플림픽을 포함해 3국에서 열리는 각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포츠의 친환경 요소 도입과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는 환경·사회적 가치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어울림체육대회, 반다비체육센터 등 모두가 함께 누리는 K-스포츠 정책 사례를 양국 대표와 공유했다. 이에 따라 3국은 ▲환경친화적 스포츠 발전 체계 구축 연구 ▲장애인 스포츠 향유문화 조성 ▲노인 건강증진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저개발국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회의를 열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제5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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