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위믹스 '정상화' 물꼬...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 반등하나

등록 2023.02.20 15:20:15수정 2023.02.20 16:54: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메이드, 4대 거래소 상대 소송 모두 취하

코인원 이어 나머지 거래소도 재상장 가능성 거론

코인원 "유통량 위반, 신뢰 훼손 등 문제 해소 확인"

위믹스 3000원까지 급등…거래 정상화 시 반등 상당할 듯

판교 위메이드 사옥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교 위메이드 사옥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국내 4대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코인원에 이은 나머지 거래소들의 재상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에 집중됐던 만큼, 재상장 시 위믹스 정상화와 블록체인 사업 반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폐지에 불복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상대로 낸 거래지원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추가 재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송을 취하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위메이드 관계자는 "4대 거래소 관련 소를 취하했다"라며 "국내외 거래소에 위믹스 거래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인원 측은 “검토 결과 위믹스 거래지원 시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위믹스 재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코인원은 위메이드가 유통량 위반을 판단하기 위한 유통계획서를 제출했고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토큰의 발행량 및 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일절 수행하지 않는 것을 확약했으며 위믹스 관리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코인원 재상장 사례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말 위믹스 상장폐지 이후 생태계 투명성을 인정 받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위믹스 유통 계획을 공개했고, 외부 플랫폼 통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수축 토큰 경제 지향 등 정책을 시행했다.

아울러 장현국 대표는 오는 3월 중 위믹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  ‘AMA(Ask Me Anything)’를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장 대표가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소통하며, 매분기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만약 나머지 거래소에도 위믹스가 재상장될 경우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과 위믹스 가치 제고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거래량이 국내에 집중돼 있었던 만큼 다시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화 거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인원 상장 직후 위믹스 가격이 3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해외 거래소 상장과 블록체인 게임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날 위메이드는 인도 최대 거래소 ‘비트비엔에스’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시간 기준 오후 6시부터 입금이 가능하고 오후 8시부터는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지난 15일 위믹스는 브라질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상장됐다. 지난달에는 비트마트 북미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했다. 또 작년 12월에는 국내 거래소 ‘지닥’에 상장됐다.

지난달 출시한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미르M 글로벌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 18일 14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6일 만에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터게임 이코노미’ 도입에 힘 입어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의 트래픽 대비 매출 비율은 미르4 대비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미르M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잘하면 1분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위메이드는 오는 4월 매드엔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한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블라스트, 애니팡매치, 애니팡코인즈 등 블록체인 게임 신작도 위믹스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한편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닥사)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위믹스 상장폐지 당시 닥사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 코인원 재상장으로 또 한번 신뢰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