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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이 병 고친다…'미세바늘' 치료제 개발경쟁 후끈

등록 2023.02.22 07:10:00수정 2023.02.22 1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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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투약 통증 줄여…유통·보관 유리 장점 기대

동아ST·주빅, '미세바늘' 연구…"당뇨·비만 약 개발"

광동제약·대원제약·휴젤 비만 약·톡신 등 개발 중

[서울=뉴시스]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기업 주빅 의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및 사용 예시 (사진=주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기업 주빅 의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및 사용 예시 (사진=주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피부에 붙이는 미세바늘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과 제약기업 동아에스티가 마이크로니들 방식을 적용한 당뇨병·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s) 의약품은 길이가 1㎜ 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없이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이다. 무수히 많은 미세바늘을 패치처럼 피부에 붙여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므로 ‘붙이는 주사’라고도 불린다. 통증 없이 스스로 투약할 수 있으며, 열안정성이 높아 유통·보관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아직 상용화된 의약품은 없지만 개발이 활발하다.

양사가 개발할 당뇨병·비만 치료용 마이크로니들은 기존의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형태다.

계약에 따라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및 품질분석을, 동아에스티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작년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협약을 맺고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해당 제제의 공동 개발 추진과 함께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도 마이크로니들 기업 라파스와 함께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개량해 개발 중이다. 라파스는 알레르기 면역치료 패치의 임상 1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휴젤은 주름개선용 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시술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톡신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래 유망 기술 중 하나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선택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뷰티, 헬스케어, 의료기기, 백신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의약품 분야에선 약물 전달 지속성과 통증 완화 효과가 좋아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다. 다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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