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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자…다시 중국 향하는 식품업체들

등록 2023.02.28 16:03:40수정 2023.02.28 1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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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시장서 매출 증가세 보인 식품社

CJ제일제당·대상·풀무원 등 中사업 강화 추진

바이오 개척 오리온…인삼시장 확대 인삼공사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자…다시 중국 향하는 식품업체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식품 업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만큼 올 한해 중국 내 소비 진작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를 반영한 행보로 분석된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 식품 및 음료 시장 규모는 6조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34조에 달하는 만큼 국내 식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각오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시장 내에서의 판매처를 늘려가며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주력 제품은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치킨, K소스 등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328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이후 2021년 3716억원, 2022년 4574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이런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만두 판매 지역 확대 및 냉동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그룹은 연운항(롄윈강)과 천진(톈진)에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성·시 자치구에 걸친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중국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 김치, 떡, 편의식 판매율을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다. 향후 대상은 김치, 떡 등 핵심사업의 시장 지위를 제고하고, 편의식 제조역량을 강화 및 포트폴리오 추가를 통해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풀무원식품도 올 한해 중국 사업에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식품은 북경과 상해에 각각 법인을 두고 면류, 떡류, 김치류, 냉동만두류, 두부 등 신선식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풀무원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풀무원은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작년 11월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하는 등 올 한해 신선 HMR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허철호 KGC인삼공사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을 방문, 중국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정부기관 및 유력기업과 전략적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 대표는 중국 내 인삼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KGC인삼공사는 올 한해 중국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내 유력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법인에서 1조2749억원(14.9%)의 매출액과 2115억원(26.1%)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오리온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식품 사업 대신 올 한해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사 하이센스바이오와 손잡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 치주 질환 치료제 개발·제조·판매를 비롯해 치약과 가글 등 구강용품 제조, 식품 원료 개발·제조·판매까지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맥도날드 등이 향후 중국에 매장을 3000개, 9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발표하자 SPC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SPC그룹은 이명욱 파리크라상 부사장을 파리크라상 중국법인 대표이사로 현지 파견했다.

이 대표는 중국 사업 환경에 정통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파리바게뜨 국내 마케팅과 영업, 중국 사업 등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그동안 미주, 유럽 시장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중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만큼 빠른 속도로 경제 회복을 이룰 수 있어 주요 식품기업들이 올해 중국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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