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정부,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 추진
기후·환경 분야 신규사업 2개 공고…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직접공기포집 원천기술 및 디지털 기반 이상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
【서울=뉴시스】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2019.08.2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mail protected]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기후난제를 해결하고자 2023년 기후·환경 분야 신규사업(2개 사업, 3개 과제)을 공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최대난제 중 하나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전적 연구개발 과제를 계획해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직접공기포집(DACU) 원천기술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공기 중 직접포집(DAC)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의 세부 기술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의 기술이지만,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특히 저탄소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저탄소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까지 상당 수준의 시간과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처리·활용하는 CCU 기술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가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CCU 기술에 대한 기업참여를 촉진하고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장기 R&D(연구개발) 전략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혁신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CCU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DAC 기술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수단임에도 CCU 기술 중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와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사업은 난이도가 높은 DAC 기술에 대한 민간의 R&D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사업은 DAC 원천기술 및 실증 기반기술 개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동시 포집·전환(RCC) 원천기술 개발 등 2개 과제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3년간(’23~’25) 총 19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최소화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폭우·가뭄·한파 등 이상기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급격한 도시화 및 인구 과밀화 등으로 인해 도시에서의 기후변화 영향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후 현상은 복잡성이 매우 높은 기후변화의 특성상 영향을 사전 예측해 대응하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간 개별 R&D 과제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피해 사전예측-저감기술 개발-모사 시스템을 활용한 효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접근은 없었다.
이번 사업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기후변화 영향 감시 및 피해감지 기술 ▲도시 기후변화 영향 피해완충 기능성 소재 및 능동이용 시스템 개발 ▲도시 기후변화 영향 실험모사(U-Ecotron) 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전주기적인 기술개발 과제를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했다. 4년간(’23~’26) 총 347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DACU 원천기술개발,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두 사업의 공고문은 오는 13일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 공고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산업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과기정통부는 2030년, 2050년을 목표로 하여 파급력이 높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도전적인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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