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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와 정면승부" 이마트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 초반 효과는

등록 2023.03.26 1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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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 자릿수 성장 '트레이더스', 유료 회원제 도입 후 첫 두 달 매출 주춤

"올해 차별화 상품 및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회원 모집 주력할 방침"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 '트레이더스 클럽'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날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명칭을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고,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넥스트 트레이더스' 주요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2022.10.05. livertrent@newsis.com

[고양=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 '트레이더스 클럽'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날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명칭을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고,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넥스트 트레이더스' 주요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올 들어 이마트가 미국계 '공룡 유통기업' 코스트코(Costco)에 맞서 토종 창고형 할인 매장 '트레이더스'에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지만, 첫 두 달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올 1월부터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꿔 달겠다고 지난해 10월 미리 선포했다.

지난해 10~12월까지 3개월간 유료 멤버십 회원 수 58만 명을 미리 확보하고 트레이더스 클럽을 상징할 '빅 웨이브 아이템' 30개를 먼저 출시해 100억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까지 올린 바 있다.

26일 이마트 영업실적 잠정 공시를 보면 20개 지점을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의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소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동탄점이 포함된 수치로, 이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만 놓고 보면 6.6% 역신장한 것이다.

회사 측은 "1~2월은 공휴일 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2일이 적었고, 올해는 설 명절이 1월에 있던 만큼 설 매출 일부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더스는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온 만큼 역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 모집에 보다 힘을 쏟는다. 멤버십 전용 할인 상품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을 위한 자체 적립 포인트 'TR 캐시'를 도입해 결과적으로 객단가를 높여 외형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 회원 수는 3월 기준 65만 명으로 확대됐고, 올해까지 총 70만 명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또 트레이더스 클럽을 대표하는 빅 웨이브 아이템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상품으로, 매월 10가지 선보이고 있는데 3월 기준 94가지를 출시했고 누적 매출액만 200억이 넘는다.

이마트 측은 "올해 트레이더스 클럽의 사업 전략은 신규 회원 모집을 주력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본질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TR캐쉬 제도를 통해 회원제의 가치를 더욱 높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카드와 협업으로 회원 전용 카드를 신규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회원 모집을 통해 객수, 객단가를 높여 대한민국 일등 창고형 할인점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현재 20개 점포를 운영 중이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수원 지역에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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