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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대표 "알뜰폰 자회사 규제, 바람직하지 않아"

등록 2023.03.17 1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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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알뜰폰 경쟁력 강화 위해 통신3사 규제 강화 암시

"사이버침해 사고 대응 조치는 주기적으로 외부 발표"

[서울=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7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 27회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7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 27회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규제를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초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향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규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 촉진 대책의 일환으로 알뜰폰 활성화를 내세우고, 그 과정에서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등 통신 3사 자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하면 법적 상한인 50%를 넘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칼을 빼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10일 열린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 3사 자회사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 통신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알뜰폰 시장 경쟁 활성화와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며 통신 3사 자회사 문제를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이날 황 대표의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은 이처럼 정부의 통신 3사 규제 강화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표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황 대표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대응 조치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금 회사 내부에 관련 위원회라든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선 작업 등을 하면서 조직을 구비하고, 보안 진단 및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하는 일들을 진행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외부에 발표하겠다"며 "일단은 단기적으로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했고, 중장기적으로 보안을 탄탄히 하기 위한 투자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 투자 및 피해 지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올해 (보안 투자는) 자체 추산해보니 대외적으로 발표드렸던 금액에 준하지 않을까 싶다"며 "피해 지원 규모는 지금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 구체적인 건 그 결과를 지켜본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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