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언더붑 이어 노팬츠?...명품 브랜드들의 '과감한' 패션

등록 2023.03.19 19:50:39수정 2023.03.19 21:46: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 FW 시즌 유행 아이템으로 런웨이서 잇따라 선봬

"급진적 패션…국내 유행 트렌드 확산은 쉽지 않아"


페라가모 FW 패션(사진=페라가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라가모 FW 패션(사진=페라가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속옷 아닌가요? 과연 한국에도 유행할까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올 FW(가을·겨울) 시즌 유행할 아이템을 선보이는 런웨이에 '노팬츠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 차례 유행했던 '하의 실종' 패션이 짧은 바지에 길이가 긴 티셔츠를 입어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티셔츠로 바지를 가리는 옷차림을 뜻했다면, '노팬츠룩'은 아예 타이즈와 속옷만 입거나 속옷 모양의 팬츠를 입는 식이다.

말 그대로 '노팬츠' 차림인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우미우, 페라가모,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올해 FW 시즌 유행할 패션을 전 세계 바이어에게 먼저 선보이는 런웨이에서 '노팬츠 패션'을 선보였다.

과감한 '노팬츠 패션'에 일부 네티즌들은 "속옷만 입은 것 아니냐", "작년엔 언더붑 패션이 유행이더니 패션이 점점 과감하고 민망해진다", "한국에도 과연 유행할까" 등 급진적 패션이 꽤 당황스럽다는 취지의 댓글이 다수를 이뤘다.
미우미우 FW 패션(사진=미우미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우미우 FW 패션(사진=미우미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팬츠 패션이 있기 전, '언더붑' 패션도 과감하고 민망한 패션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언더붑은 크롭탑이 점점 짧아져 가슴 밑 라인을 노출한 패션이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복고 패션이 유행하며 크롭탑이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언더붑 패션이 주목을 받았다.

언더붑은 지난해 초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카일리 제너 등 해외 모델이 입고 나오며 새로운 패션으로 소개됐다.

그 당시만 해도 언더붑은 해외 유행 패션으로, 국내에 드물게 소개됐고 과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유행으로 번질지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블랙핑크 제니, 가수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이 하나둘 입고 등장하며 언급이 늘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언더붑 패션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패션 업계에선 언더붑에 이어 노팬츠까지 과감하고 급진적인 패션이 유행하는 현상을 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린 욕구가 폭발한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원마일웨어를 주로 입으며 자신을 꾸미는 걸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억눌렸던 욕구를 패션으로 풀어내고 있다"며 "노팬츠까지 가지 않더라도 몸선을 과감히 드러내는 스키니진이 올해 다시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노팬츠 패션이 국내 유행 패션으로 자리 잡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언더붑만 해도 국내 패션 브랜드 가운데 출시한 곳을 찾기 어려웠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SPA 브랜드조차 언더붑 출시에 소극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성복 브랜드가 크롭 패션은 선보였어도 언더붑은 출시하지 않은 것처럼 파격적으로 노팬츠 패션을 출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런웨이에 참가한 해외 명품의 바이어도 노팬츠 상품을 활발히 사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