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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위성우 감독 "빨리 끝내려고 한 게 오판"

등록 2023.03.19 16: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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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BNK 제압

20점차 앞서다가 4쿼터 막판 추격 허용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아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아산 우리은행이 신흥 강호 부산 BNK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제압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기복이 너무 심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BN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62–5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앞서는 등 객관적인 선수 구성과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됐지만 BNK는 마지막까지 패기를 앞세워 괴롭혔다.

우리은행은 한때 20점차까지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소희, 김한별을 앞세운 BNK는 4쿼터 마지막까지 무섭게 따라붙었다. 4쿼터 1분8초를 남기고선 이소희의 3점슛으로 59-56, 3점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득점에서 6-14로 크게 뒤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전반전만 경기를 한 것 같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빨리 유연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뜻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마지막에 BNK가 추격하니까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겼지만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너무 많았다. 추격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믿었다. 내 운영이 아쉽다. 경기를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던 게 오판이었다"고 했다.

베테랑이 많은 우리은행이다. 김단비가 38분5초, 박혜진이 37분51초나 뛰었다.

위 감독은 "전반에는 매우 잘했고, 후반에는 너무 못했다. 그래도 단비가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지만 제 역할을 했고, 박지현이 나아졌다. 박혜진도 이소희를 수비하면서 제 몫을 했다"고 했다.

이어 "BNK는 초반에 아직 어리다는 게 느껴졌지만 후반에 치고 올라오는 게 대단했다. 잃을 게 없이 덤빈다는 느낌이 들었다. 후반 기싸움에서 밀렸다"고 보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단비가 23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지현과 박혜진도 각각 13점, 11점을 지원했다.

특히 박지현은 팀 전체가 고전한 4쿼터에서 결정적인 득점과 리바운드로 공헌했다.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2017~201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통산 11번째 챔피언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로 70%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30회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에 오른 게 21회로 70%에 달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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