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박정은 감독 "2차전 발판 마련한 경기"
BNK, 첫 챔프전에서 1강 우리은행 위협
패했지만 20점차 열세에서 3점차까지 추격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박정은 감독 (사진 = WKBL 제공)
부산 BNK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마지막까지 괴롭혔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56-62로 패했다.
결과는 패배지만 내용 면에선 우리은행 못지않았다. 특히 4쿼터 경기력은 이변을 기대할 수 있을만했다.
BNK는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우리은행에 1승5패로 크게 뒤졌다. 객관적인 선수 구성과 전력에서 우리은행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전망대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BNK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한때 20점차까지 크게 뒤졌다.
하지만 이소희(18점), 김한별(15점)이 분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4쿼터 1분여를 남겨두곤 56-59,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자유투로 위기를 넘겼지만 안심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잘 이행했다. 후반에 들어가기 전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는데 잘 됐다"며 "다음을 준비하고,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긴장한 부분이 있지만 오늘 겪었으니까 2차전에선 좀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BNK는 전반에 26-42로 크게 뒤졌다. 1쿼터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주전 센터 진안이 반칙 3개로 위기를 맞았고, 좋은 리듬이 깨졌다.
박 감독은 "큰 경기에서 진안이 파울트러블 때문에 고전했다. 오늘 몸에 힘이 좀 들어간 것 같았다"며 "진안이 달리고, 골밑에서 몸으로 비벼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위축되다보니 공격이 한정적이었다. 그래도 후반에 잘 버텨줬다. 비싼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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