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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9억 받은 카카오 홍은택…대표로 일한 성과급은 0원, 왜?

등록 2023.03.20 19: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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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보상체계 변경…취임후 2개년 성과로 장기성과급 지급

여민수·조수용 대표 스톡옵션 행사이익 364억·334억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연봉 29억7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가 대표이사 보수체계를 장기성과급 위주로 개편하면서 카카오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은 지급 받지 않았다. 

20일 공개된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홍은택 대표는 급여 7억100만원, 상여 19억97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2억7700만원 등 총 29억7500만원을 받았다.

홍 대표가 받은 상여금 19억9700만원은 장기 인센티브 계약에 의거한 자사주 상여금이다. 그는 카카오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전인 2021년 10월 장기인센티브 보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2억7700만원 차익을 실현했다. 행사가는 2만4856원, 당시 주가는 8만700원이었으며 행사수량은 4963주다. 해당 스톡옵션은 홍 대표가 카카오 사내이사로 취임하기 전에 부여받은 물량이다.

다만 홍 대표는 지난해 7월 카카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된 상여금은 받지 않았다. 카카오가 2022년 8월 보상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이사보수체계를 변경한 영향이다.

카카오 대표이사 보수체계에 따르면 상여금은 중장기성과급과 기타 특별 상여로 구성된다. 새롭게 도입된 중장기성과급은 대표이사로서의 기여도, 회사 가치의 성장, 대내외 경영 환경, 외부 보상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2개년의 성과에 대해 다음해에 지급된다.

단 성과급 이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목표 달성이나 기여 등에 따른 보너스 지급을 검토해 필요시 '기타 특별 상여'를 지급한다.

이처럼 장기성과급 위주의 보상체계를 마련한 것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보상체계를 변경하고 대표이사 보수 45% 이상을 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구성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카카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급여 1억2500만원, 상여 5억원 등 총 6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센터장 상여금은 단기성과급으로, 주요 재무지표에 대한 계량적 판단요소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한 역할과 카카오공동체 시너지창출에 기여한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리더십 등의 비계량적 판단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퇴직금 등을 모두 포함해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한 인물은 퇴임한 조수용, 여민수 전 공동대표로, 각각 364억4700만원, 334억1700만원을 받았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영향이다.

조수용 전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가 1만7070원에 15만주를, 2만116원에 30만주를 각각 매도해 총 337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여기에 급여 6억8500만원, 상여금 13억원, 퇴직소득 7억700만원도 수령했다.

여민수 전 대표 역시 1만7070원에 12만5000주, 2만116원에 30만주를 매도했고 318억24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아울러 급여 4억5600만원, 상여 9억원, 퇴직소득 2억3300만원 등을 수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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