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괴짜골퍼 허인회 "아들도 선수로 키울 것…레슨은 직접"

등록 2023.03.22 15:18: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달 태어난 아들, 골프장 데려와 응원 예고

쇼맨십에 각종 특이 기록 양산한 괴짜 골퍼

[서울=뉴시스]_이슈메이커_ 허인회.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_이슈메이커_ 허인회.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괴짜 골퍼 허인회(36·금강주택)가 갓 태어난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허인회는 22일 한국프로골프(KPGA)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태어난 아들을 골프 선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시즌 준비도 하고 육아도 하느라 바빴다. 정신 차려보니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놀랐다"며 "갓난아이지만 아내가 상황이 되면 아들을 대회장에 데리고 와 함께 응원을 한다고 한다. 아들 앞에서 경기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인회는 또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울 것이다. 걷기 시작하면 골프에 친숙해져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레슨은 가능하면 내가 직접 해줄 계획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괴짜 골퍼로 유명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무려 23승을 쓸어담았다. 2008년 투어에 입성했고 이후 숱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통산 5승을 쌓는 등 성적 역시 뒷받침됐다.

허인회는 데뷔한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2014년 일본투어 도신골프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일본투어 72홀 최저타수 기록이었다.

[서울=뉴시스]팬들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허인회.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팬들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허인회.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허인회는 그 해 한국과 일본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를 적어냈다. 그는 양국에서 동시에 장타왕에 등극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허인회는 2014년 12월 군에 입대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군인 신분으로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를 통해 허인회는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그는 2016년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캐디 없이 혼자 가방을 메고 경기하다 홀인원에 성공했다.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는 2라운드 종료 후 대회장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됐다.

허인회의 최근 우승은 2021년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지난해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전 대회인 21개 대회에 나선 허인회는 톱10에 4회 들었고 16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그는 평균 퍼트 수 1.67개를 기록해 2021년(1.71개)에 이어 이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퍼트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연습량이 제일 많다.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2022년은 퍼트에 비해 아이언샷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겨우내 아이언샷을 보다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게 방향성을 교정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시즌은 좀 더 정확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허인회의 경기 모습.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인회의 경기 모습. 2023.03.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팬 서비스에 관해서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나는 팬들이 있어야 힘이 나는 체질"이라며 "지난 시즌부터 갤러리가 입장하게 돼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올 시즌 목표에 관해서는 "투어 생활을 하면서 항상 우승을 꿈꾸는 대회가 있다. KPGA 선수권대회"라며 "남은 기간 동안 꼼꼼하게 시즌 준비를 잘 해 반드시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인회는 오는 28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개막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소속 남자 선수 1인이 짝을 이뤄 함께 경기한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허인회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